30만개 옵션 만기 ‘충격’ 앞둔 비트코인…블룸버그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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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연말 '산타랠리' 없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30만개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로 하락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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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30만개 비트코인 옵션 만기
디지털자산 지수는 ‘극단적 공포’
블룸버그 “더 깊은 조정 위험 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연말 ‘산타랠리’ 없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30만개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로 하락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04% 오른 8만778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0.45% 낮아진 294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USDT와 USDC 등이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BNB, XRP, 솔라나 등 대부분 알트코인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3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산타랠리’ 없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에 거래량이 떨어지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에 비트코인 옵션 만기까지 악재가 겹쳐서다.
특히 26일(현지 시간) 만기를 앞둔 약 23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변동성을 증폭시킬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옵션은 ‘약속’이기 때문에 만기일에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매수나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만기는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이어서 연말에 가격 변동을 촉발할 수 있다.
30만개 옵션 만기가 반드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장 안팎에서는 하락 리스크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24일 보도에서 비트코인 시세에 대해 “테라USD와 쓰리애로우캐피털 붕괴로 시장이 흔들렸던 2022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worst quarterly performance)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하락세를 전망하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매도세 전환 △가장 오래된 피난처인 금으로 몰리는 현상 지속 △시장에 명확한 비트코인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지속적인 매도 등을 꼽았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주요 지지선이었던 약 10만2000달러 부근의 36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며 “이 선을 되찾지 못하면서 더 깊은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정책 관련 뉴스를 보면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내년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테스트를 재가동하고,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 기본법(2단계 입법) 정부안은 한은이 금융안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이달 발표가 어려울 전망이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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