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무기의 소음이 멈추기를”…세계 곳곳에 성탄절 평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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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 25일(현지시각) 첫 성탄절 강론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직접 대화를 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에프페(AFP)·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성탄 미사를 집전한 뒤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 나타나 축복 강론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도시와 전 세계에)를 통해 전세계의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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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 25일(현지시각) 첫 성탄절 강론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직접 대화를 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에프페(AFP)·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성탄 미사를 집전한 뒤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 나타나 축복 강론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도시와 전 세계에)를 통해 전세계의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무기의 소음이 멈추기를” 기도했으며, 수단, 남수단, 말리, 부르키나파소, 콩고 등 내전과 정치 불안에 시달리는 희생자들을 거론하고 중동 지역에도 정의와 평화, 안정이 찾아오기를 간구했다. 또 가자 지구처럼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찾아 떠나오는 이민자들을 감싸안을 것을 주문했다. 교황은 “경청을 통해 풍요로워진 우리가 상대방의 인간성 앞에 무릎을 꿇을 때 비로소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분쟁과 갈등을 종식할 것을 간구했다.
이날 빗속에서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모여든 신도 약 2만6천여명이 교황의 첫 성탄절 미사 집전을 보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을 채웠다. 대성당 안에서 열린 미사 동안엔 비가 내렸으나, 교황이 발코니로 나와 강론을 하는 동안엔 비가 멎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강론이 끝나자 군중 속에서는 “교황 만세” 외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서는 가자 전쟁 휴전으로 2년 만에 들뜬 분위기 속에 성탄 축하 행사가 열렸다. 예루살렘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은 24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 예수탄생성당에서 열린 자정 미사에서 “2년간의 어둠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빛”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지난 주말 동안 가자지구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들의 강인함과 다시 시작하려는 의지에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낮에는 맑게 갠 하늘 아래 피차발라 추기경이 백파이프로 크리스마스캐럴을 연주하는 베들레헴 살레시오 스카우트 단원 수십명과 함께 시내를 행진하기도 했다. 베들레헴에선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한 이후 매년 열어오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지 않아 왔다.
정유경 김지훈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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