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번 묵힌 ‘파워볼’ 1등 나왔다… 30년 연금 2조 vs 일시금 1조

3개월 넘게 당첨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던 미국 ‘파워볼’ 복권의 주인공이 성탄 전야에 탄생했다. 누적 상금은 무려 18억1700만달러(약 2조6337억원)로 이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당첨금이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진행된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이번 파워볼은 지난 9월 6일 이후 46회 연속으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파워볼 역사상 가장 긴 이월을 기록했다. 1등 당첨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복권은 아칸소주(州)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워볼은 메가밀리언스와 함께 미국 복권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1에서 69 사이의 숫자 중 5개(화이트볼)를 고르고 다시 1에서 26까지의 숫자 가운데 하나(파워볼)를 고른다. 이 여섯 개 숫자를 모두 맞히면 1등에 당첨되는데, 확률은 2억9220만 분의 1이다. 매주 월·수·토요일 오후 추첨하며 당첨자가 없으면 계속 이월돼 누적된다. 이번 당첨 번호는 ‘4, 25, 31, 52, 59, 19’였다.
2달러짜리 복권 한 장으로 기적적인 확률을 뛰어넘은 행운의 주인공은 당첨금을 연금 혹은 일시금 형태로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이번의 경우 18억1700만달러를 약 30년간 나눠 받거나, 세전 기준 9억9760만달러(약 1조4460억원)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2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온 20억4000만달러였다. 당시 당첨자는 절반 이상의 세금을 감수하고 일시금 수령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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