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지정예술단, 올해 정기공연 마무리 “고품격 예술”

다채로운 장르·수준 높은 연주 호평

거제시지정예술단이 2025년 연말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며 올해 정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5일 거제시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거제콘서트콰이어를 시작으로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거제시청소년오케스트라로 이어진 이번 연말 정기공연은 다채로운 장르와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거제시 문화예술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연 거제콘서트콰이어는 창단 2년 차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탄탄한 기량과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서정적인 합창곡부터 경쾌한 세계 민요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했고, 특히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과의 협연과 창작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연출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 관객들은 매 곡이 끝날 때마다 환호로 화답했다.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0회 정기연주회는 지역 대표 악단의 탄탄한 기량을 재확인시킨 무대였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영웅과의 협연으로 시작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고, 이어진 브람스 교향곡 4번은 깊은 울림과 정교한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 연주가 끝난 후 한동안 이어진 시민들의 기립박수는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오케스트라로서 거제필하모닉이 선사한 잊지 못할 겨울밤의 선물에 대한 최고의 찬사였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거제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청소년 특유의 순수한 열정을 무대에 쏟아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프로그램과 장구 연주자 민영치와의 협연을 통해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인 이번 공연은 청소년 연주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고품격 예술을 문턱 없이 향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거제시지정예술단은 이번 공연 성공을 발판 삼아 내년에도 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더욱 깊이 있고 차별화된 레퍼토리로 찾아올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