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자 따로 만난 쿠팡, 왜?‥"유출 정보 모두 파기, 장치도 회수" 주장
[뉴스데스크]
◀ 앵커 ▶
쿠팡이 오늘 갑자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셀프조사를 했다며, 기습적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쿠팡이 사태를 일으켜서 우리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조사를 하고, 경찰도 수사 중인데, 여기에 협조하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수사와 조사를 받을 장본인이 셀프로 유출자를 특정하고, 진술을 받고, 버려둔 증거도 찾아냈다면서 결론까지 셀프로 내버린 식인데요.
오늘 발표에 대해서도 쿠팡은 우리 정부와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쿠팡은 포렌식을 통해 유출자를 특정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출자인 전직 직원이 중국인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쿠팡 측이 따로 해외에서 이 직원을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재직 중에 취득한 내부 보안키를 사용해 3300만 명 고객 정보에 접근했고, 이 중 3천여 개 계정의 고객정보를 저장했습니다.
유출 정보에는 공동현관 출입번호 2천여 개도 있었습니다.
유출자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불안감을 느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쿠팡에 진술했습니다.
해킹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한 뒤, 쿠팡 로고가 있는 가방에 넣고 벽돌을 채워 인근 하천에 버렸다는 겁니다.
쿠팡은 잠수부를 동원해 노트북을 발견했고, 범행에 활용된 모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은 고객 개인정보는 유출자의 기기에만 저장돼 있었고, 제3자 등 외부로 전송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출 정보를 활용한 2차 피해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쿠팡은 엄격한 포렌식 조사를 위해 전 세계 최상위 3개 보안업체에 조사를 맡겼고, 유출자의 진술과 조사 결과가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왜 경찰이나 민관합동조사단과의 사전 협의 없이 유출자를 따로 만났는지, 유출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사 중인 사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쿠팡에 항의했다"며 "쿠팡의 주장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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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예은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88653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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