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미국 포럼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위협”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반격일까요?
쿠팡이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위협하고 있다며 여론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정부를 움직여 한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를 편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쿠팡의 바람대로 안 될 거라며 불편한 기색도 보였습니다.
장호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무역협회포럼에 참석한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
온라인플랫폼법 규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국회의 위협'이란 강도 높은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로버트 포터 /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지난 8일)]
"한국에 문제가 되는 이슈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된 네트워크 이용료에 대한 특정한 조항이 있는데, 이는 한국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겠다고 위협해 온 사안입니다."
온플법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을 막기 위한 법안으로 그간 국내 업체들은 '규제 과잉'이라며 반대가 거셌습니다.
로버트 포터는 전직 트럼프 행정부 1기 비서관 출신으로 미국 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미국 내 대관 활동을 통해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삼현 / 숭실대 법학대학 교수]
"여론전 성격도 강하고요. 미국 회사들 아닙니까? 자기들도 가만히 있지 않아 만약에 계속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그런 의미.
미국 내 전방위 '쿠팡 두둔하기'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 공화당 의원의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공격한다는 기고글 등 여론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남은주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