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달 탐사·암 50종 혈액으로 조기 진단… 2026년 주목할 과학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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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류의 획기적 도전이 잇따른다.
50여 년 만에 인간을 태운 우주선이 달 궤도에 다녀오는 역사적 임무가 예정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4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를 돌고 지구로 귀환하도록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래 50년 만인 2022년 재개된 유인(有人)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의 2호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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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등 강대국 중심 달·심우주 탐사도
연구 주도하는 'AI 과학자' 전면 나설 듯

내년 인류의 획기적 도전이 잇따른다. 50여 년 만에 인간을 태운 우주선이 달 궤도에 다녀오는 역사적 임무가 예정됐다. 지구의 비밀을 밝히려는 지구 지각 아래 맨틀 시추도 예고됐다.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암을 혈액 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된다.
2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2026년 주목할 과학 사건'에 따르면, 강대국들은 내년 활발한 우주 탐사를 추진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4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를 돌고 지구로 귀환하도록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래 50년 만인 2022년 재개된 유인(有人)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의 2호 임무다. 1호 임무는 무인 우주선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2024년 말 귀환하며 마쳤다. 2호가 성공하면 2027년 3호 임무인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한다. NASA는 당초 올해 달 착륙을 계획했으나, 기술적 결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NASA 예산 삭감 등 여파로 수차례 연기됐다.
중국도 내년 8월 무인우주선 '창어 7호'를 달 남극으로 발사한다. 태양계 및 심우주(지구에서 약 200만 ㎞ 이상 떨어진 우주) 탐사도 이어진다. 일본은 내년 화성의 두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에 로봇 우주탐사선을 보내 위성 표면의 지각을 채취할 계획이다. 유럽 우주국(ESA)은 내년 말 차세대 외계행성 탐사 우주망원경 '플라토'를 발사해 지구와 닮은 행성을 탐사한다.
지구 지각과 핵 사이에 있는 맨틀 접근 도전도 예정됐다. 중국은 독자 개발한 해양 시추선 ‘멍샹’으로 내년부터 태평양과 인도양 해저 지각을 최대 11㎞ 깊이까지 시추해 맨틀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장기 탐사할 걸로 알려졌다. 2023년 국제해양탐사프로그램(IODP) 연구진이 맨틀 시추에 성공한 적은 있으나 채취된 암석 일부가 바닷물 노출로 일부 변형됐고, 후속 탐사는 예산 문제로 중단됐다.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과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가 함께한 암 진단 임상시험 결과도 내년 발표된다. 그레일은 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혈액을 채취해 암 50여 종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서비스 '갤러리'를 개발했다. NHS는 14만 명 규모가 참여한 갤러리의 유효성을 시험하고 있다. 성공하면 미 식품의약국(FDA) 등의 승인을 받아 의료현장에서 쓰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올해 10월 그레일에 1,550억 원을 투자해 갤러리에 대한 한국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11308480004417)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과학자'가 연구개발(R&D) 전면에 나설 거라는 관측도 나왔다. 과학기술 연구현장에선 이미 AI가 쓰이지만, 내년부터 인간의 개입이 줄고 AI가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알아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주도형 연구가 본격 확대될 거라는 얘기다. 한국 정부도 내년 과학 연구의 모든 주기에 AI와의 협력이 가능한 'AI 연구동료' 및 바이오, 재료·화학 등 핵심 분야 발굴을 가속화하는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네이처는 "AI가 연구 데이터를 임의로 삭제하는 등 심각한 오류가 보고됐다"며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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