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계란 ‘식탁물가’ 들썩… 새해도 먹고살기 ‘팍팍’ [뉴스 투데이]
1년 새 귤 26.5%·사과 21% ↑
AI 여파로 계란 수급 불안정
2026년 물가 전망 ‘줄줄이 상향’
글로벌 IB 최대 0.3%P↑ 추정
“고환율로 상방 압력 확대 우려”
한은, 2026년 금리인하 여부 ‘신중’
한 달 가까이 1470원대를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으로 큰 폭 하락했다. 그러나 한동안 이어진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며 연말연시 식탁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2시 기준 1445.7원에 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4.1원 더 내리면서 하루 동안 37.9원 급락한 것이다. 이는 지난 4월4일(32.9원)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내년 물가 상승률이 목표(2%)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은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지난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을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1470원 안팎을 유지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내년 우리나라 물가전망을 상향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경제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중간값은 2.0%로 지난달 말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크레디아그리콜이 1.8%에서 2.1%로 가장 크게 전망치를 조정했다.
장기화된 고환율은 이미 물가 지표를 자극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로 전이되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겨울철에 수요가 몰리는 귤은 지난달 가격이 전년 대비 26.5%나 뛰었다. 사과 역시 21.0% 오르며 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하반기 들어 치솟은 쌀값은 수확철이 지나며 안정됐으나, 여전히 지난해보다 18.6% 높은 가격이다. 라면(6.8%)과 빵(6.5%)처럼 대중적인 먹거리 역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동절기 산란계 농장에서 퍼지는 고병원성 AI는 계란 수급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AI가 확인돼 살처분한 산란계는 300만마리에 달한다. 전국에서 하루 생산하는 계란이 5000만개 수준인데, 살처분으로 약 3∼4%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계란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산란계 500만마리가 살처분될 경우 계란 생산량은 300만개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외환부문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정부와 함께 구조적 수급 불균형을 개선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 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솔 기자, 세종=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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