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쓸쓸한 FA, 정해영 부활 절실…전상현 따뜻한 겨울, 연봉 3억원에서 수직인상? 2026 9시 야구도 ‘잘 부탁’

김진성 기자 2025. 12. 25. 17: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상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연봉협상은 내부 FA들에게 적용한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차갑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전상현(29)이다. 올해 KIA 불펜은 마무리 조상우(31)와 정해영(24)이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KIA의 올 시즌 8위 추락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전상현은 변함없이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74경기서 7승5패1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전상현/KIA 타이거즈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2016년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작년엔 평균자책점이 4.09였지만, 올해는 다시 3점대로 낮췄다. 조상우와 정해영이 기복이 있는 바람에 7회 필승조로 시작했다가 메인 셋업맨, 임시 마무리를 맡는 시간도 있었다. 세부 역할을 계속 바꿨지만, 경험도 많고, 무엇보다 피칭에 대한 확고한 경쟁력이 있었다.

2024시즌 도중 절친한 김원중, 구승민(이상 롯데 자이언츠)의 도움으로 포크볼 그립을 바꾼 뒤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 피안타율 0.242, WHIP 1.20으로 준수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전상현의 포심과 포크볼 피안타율은 각각 0.279, 0.258이었다. 작년엔 0.257, 0.150.

단, 본래 포심 다음으로 가장 많이 구사하던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작년 0.242서 올해 0.195로 뚝 떨어졌다. 커브도 여전히 구사했다. 기본적으로 긴 익스텐션을 앞세워 좋은 구위를 유지하는 게 강점이지만, 짧은 이닝을 던지지만 많은 구종을 잘 던지는 것도 강점이다.

2024시즌 1억7000만원이던 연봉이 올해 3억원으로 올랐다. 커리어하이를 썼으니 3억원에서 인상이 예상된다. 인상폭까지야 알 수 없지만, 인상이 안 될 수 없는 성적을 냈다. 팀 성적이 부진해 전반적으로 연봉협상에 한기가 돌더라도 전상현은 예외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수년간 많은 공을 던지면서, 역시 건강이 최대 화두다. 건강하기만 하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불펜 투수인 건 확실하다. 2027시즌을 마치면 FA 자격도 얻으니, 전상현으로선 의욕을 갖고 뛸 것으로 보인다.

내년 KIA 불펜은 우선, 조상우가 FA 계약을 무사히 체결해야 한다. KIA는 조상우의 사인&트레이드는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안 그래도 전력이 약화됐는데 중요한 선수를 타 구단에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전상현./KIA 타이거즈

그리고 마무리 정해영의 부활도 필요하다. 올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성영탁의 경우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가 아니다. 좌완 불펜의 위력은 지난 2~3년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최지민은 2년 연속 부진했고, 곽도규는 시즌 초반애도 재활해야 한다. 이런 상황서 KIA 불펜의 상수와도 같은 전상현이 흔들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KIA로선 내년 대도약을 위해 전상현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