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갱단 손에 넘어갔나"... 에콰도르 국대, 대낮 길거리서 총 맞고 사망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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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대신 총알이 날아들었다.
심판의 휘슬 소리가 아닌, 끔찍한 총성이 국가대표 출신 스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에콰도르 축구 국가대표 출신 마리오 피네이다(33)가 길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유명세가 있든 없든, 국가대표 출신이든 아니든, 총구 앞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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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탄 2인조의 무차별 사격
함께 있던 아내도 함께 숨져
과야킬 "올해만 1900명 살해"...마약과 갱단이 지배한 도시


[파이낸셜뉴스] 축구공 대신 총알이 날아들었다. 심판의 휘슬 소리가 아닌, 끔찍한 총성이 국가대표 출신 스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했던 '국가대표'였지만, 갱단이 지배하는 무법의 거리에서 그는 그저 무력한 표적에 불과했다. 에콰도르 축구 국가대표 출신 마리오 피네이다(33)가 길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이 전한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다. 사건은 17일,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의 한 상점 앞에서 발생했다.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던 피네이다와 그의 가족에게 오토바이를 탄 괴한 두 명이 접근했다. 그들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조준 사격이나 다름없는 무차별 총격에 피네이다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33세. 축구선수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직 꽃피워야 할 나이였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곁을 지키던 아내 역시 총탄을 피하지 못하고 남편과 함께 눈을 감았다.
피네이다는 에콰도르 축구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해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SC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두 차례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2021년까지는 에콰도르 국가대표팀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경기를 소화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나라를 대표해 그라운드를 누비던 영웅이, 은퇴 후 자신의 고향 거리에서 갱단의 총격에 쓰러진 것이다.
에콰도르 축구협회와 전 소속팀은 "우리의 영원한 챔피언을 잃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건이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이것이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과야킬은 현재 에콰도르 마약 밀매와 갱단 전쟁의 최전선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이 도시에서만 무려 190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7명이 살해당하는 '생지옥'이다. 지난 9월에는 2부 리그 축구선수 3명이 총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유명세가 있든 없든, 국가대표 출신이든 아니든, 총구 앞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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