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엔 이리溫~ 온천의 도시 아산에서 피로 싹!
역사·문화도 즐길 수 있어 인기만점
피부 미용에 좋은 유황천 도고온천
레저시설 많아 가족단위 여행객 몰려
울창한 산림 즐길 수 있는 아산온천
뛰어난 자연 풍경 인생샷 스팟 주목

[충청투데이 김경동 기자] 아산은 오래전부터 '따뜻한 치유의 도시'로 불렸다. 한반도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영면한 것도, 2000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고(最古) 온천이 자리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특히, 아산 곳곳에 위치한 온천은 저마다의 특성을 자랑하며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왔다. 조선 왕실이 사랑하던 전통의 치유 온천부터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현대적 온천까지 때로는 몸의 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바쁜 일상에 쉼표가 되는 힐링의 장소로 온천은 변화해 왔다. 수도권 광역전철 개통으로 인해 아산온천은 다시금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당일치기여행으로도 부담이 없고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숙박 여행도 즐겨볼 만하다. 2025~2026 아산 방문의 해를 맞아 아산의 3대 온천을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조선 왕실이 사랑한 온양온천
온양온천(溫陽溫泉)은 아산시 3대 온천은 물론,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백제 온조왕 36년(18) 탕정성(湯井城)을 축조한 것이 첫 기록이다. 탕정은 끓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란 뜻으로 온천을 의미한다.
특히 온양온천은 신비로운 치유력으로 질병 치료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왕실 온천으로 이용됐다. 삼국사기에는 '통일신라 성덕왕 11년(712) 4월, 왕이 온수(溫水)에 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왕이 온천을 목적으로 온양을 찾은 가장 이른 사례로 보인다. 세종대왕 역시 눈병 치료를 위해 이곳을 자주 찾았으며, 이후 현종·숙종·영조·정조에 이르기까지 여러 임금이 온양행궁을 짓고 휴양 또는 치료를 위해 머물렀다.
왕실이 애용하던 온양온천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였다. 온천 전문가였던 일본인들은 온양온천의 치유력과 '왕실 전문'이라는 품격을 높이 평가해 근대적 시설을 확장·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온양온천은 도심 곳곳에서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형 온천으로 자리 잡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숙박형 여행객뿐 아니라 당일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양 4대 유황온천, 도고온천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에 자리한 도고온천(道高溫泉)은 피부 미용과 질환에 효과적인 유황천으로,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선사한다.
도고온천의 이름은 인근의 '도고산(道高山)'에서 유래됐다. 도고는 '도가 높다'는 뜻으로, 조선시대 무렵 일곱 개의 사찰이 있어 '승려가 수행해 도를 높인다'고 해 그리 불렸다. 그래서 도고온천에는 예로부터 영험한 치유력과 관련된 여러 설화가 전해진다. 삼국시대 때 백제와의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신라의 왕이 이 지역의 물로 상처를 치료해, 한때 이 일대가 '신라리'로 불리기도 했다. 또 인근 마을 처녀가 옹달샘에서 다리를 다친 학이 상처를 고치는 것을 목격하고, 그 물을 떠다 눈먼 아버지의 눈을 씻어드리고 마시게 해 회복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도고온천은 동양의 4대 유황 온천으로 꼽힌다. 약 25~35℃의 약알칼리성 유황천으로, 피부에 닿거나 마시면 이온 상태로 몸에 흡수돼 신경통, 피부병, 위장병, 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도고온천은 효능과 수질을 인정받아 충남 최초의 '국민보양온천 1호'로 지정된 바 있다. 국가가 공식적으로 도고온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 온천'임을 검증했음을 보여준다. 도고온천이 상업온천으로 개발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일본인 사업자에 의해서였다. 1975년부터 호텔과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1980년대는 국내 대표 신혼여행지로 이름이 높았다. 하지만 관광 트렌드의 변화, 시설 노후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등으로 온천산업은 쇠퇴하게 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도고온천의 위상은 1971년 자리를 잡은 파라다이스 호텔이 시대 변화에 맞춰 현대화 사업을 통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다시 강화됐다.

온 가족이 만족하는 아산온천
아산시 음봉면에 자리한 아산온천은 아산시 3대 온천 가운데 비교적 최근인 1980년대 후반 개발된 온천 지구다. 지명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청정 환경 덕분에 깨끗한 공기 속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아산온천의 현대화된 리조트와 테마형 시설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최적화돼 있다. 실내외 워터파크, 이벤트탕,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 등이 조성돼 겨울철 여행지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는 시설'을 충족한다.
아이들은 따뜻한 실내외 물놀이 시설에서 추위를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며, 부모들은 온천수를 활용한 스파·테라피·휴식 공간에서 편안하게 재충전할 수 있다.
온천수를 이용한 대형 파도풀은 대표 인기 시설이다.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온천수 파도에서 느끼는 짜릿한 재미가 큰 매력이다. 길이 100m의 대형 미끄럼틀 또한 많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아산온천은 1980년대 온천 지구를 관광형 리조트로 새롭게 탈바꿈한 '아산스파비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고, 아산 도심과 농촌의 경계에 자리해 탁 트인 전망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다.
아산온천의 물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황토탕, 소금탕, 자연 온천탕 등 다양한 테마탕이 마련돼 있어 취향에 따라 힐링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파비스 상부에 프리미엄 호텔형 텐트 캠핑장이 조성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산온천 지구는 주변 관광지 접근성도 뛰어나다. 현충사와 대한민국 10대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꼽히는 곡교천 은행나무길, 이순신 장군의 묘소도 가까워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 외국인 신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명래고약 이야기와 낭만적인 풍경으로 영화 배경에 단골로 등장하는 공세리성당, 이국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튤립 명소 피나클랜드, 아산의 지명이 비롯된 도심 속 힐링 공간 영인산 자연휴양림도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아산=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말 연이은 대작 개봉에 대전 극장가 활기 - 충청투데이
- 충남 보령 인근 해상서 지진…규모 2.0 - 충청투데이
- 추운 날씨 이어지는 성탄절…26일은 강추위 - 충청투데이
- 대전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20년 만에 본격화 - 충청투데이
- 급식·돌봄 올스톱에 학교 정상화 목소리 높다 - 충청투데이
- 대전시, 승진·전보 사전예고…3급 유철·강민구·서정규 승진 - 충청투데이
- 충남도, 2026년 상반기 4급 이상 인사 단행 - 충청투데이
- 재선 도선 이용록 VS 신진·중진 가세…홍성군수 선거 열기 - 충청투데이
- 옥천군수 4년전 동일 대결구도…본선보다 치열한 공천경쟁 예고 - 충청투데이
- 단양역사 유료화 논란, 현수막 게시로 못 박았다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