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 박윤영號, 첫 인사가 만사다

논설위원실 2025. 12. 25.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윤영 KT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연말연시도 잊은채 새해 사업계획을 포함한 인사·조직 개편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해보면 박 후보 측은 최근 인수위원회 격인 태스크포스(TF)팀을 조용히 가동시킨데 이어, 새해 3월 취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첫 인사를 1월 내 단행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상무보급 이상 간부들 전원의 고용상태가 단기 임시계약으로 전환된 것도 박 후보측의 인사결정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윤영 KT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연말연시도 잊은채 새해 사업계획을 포함한 인사·조직 개편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해보면 박 후보 측은 최근 인수위원회 격인 태스크포스(TF)팀을 조용히 가동시킨데 이어, 새해 3월 취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첫 인사를 1월 내 단행할 것이라고 한다. 인사와 조직 개편 규모도 회사 안팎의 예상처럼 대대적일 공산이 크다.

일단, 당면한 KT 최대 리스크인 소액결제 해킹사태 민관합동 조사는 이달내 결과 발표와 함께, 정부 조치 사항으로 일단락된다. 박 후보는 책임에선 자유롭되, 후속조치 이행자로선 역할할 수 있게 된다. 이 지점이 KT 새출발로 상징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상무보급 이상 간부들 전원의 고용상태가 단기 임시계약으로 전환된 것도 박 후보측의 인사결정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현 경영진 포함, KT 전 구성원들의 바람과도 맥을 같이하는 조치다. 완전히 자유로운 인사 선택과 배치과 새로운 KT의 또 다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박 후보측 TF팀 또한 사업부문 요소요소에서 가려 뽑혔지만, 권한 보다는 역할에 방점이 찍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속속들이 조직 상태와 변화 조건을 알고 있는 박 후보 입장에서 이들을 별도의 사조직처럼 움직일 하등의 이유가 없었을 게다.

무엇보다 위기 돌파와 변화라는 두 개 목적에 부합하는 인사를 내놓은 것이 중요하다. 정식 사장 취임 전 내놓는 인사이기 때문에 '첫단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엄밀히 말하면, 다시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고, 2026년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모든 힘이 이 인사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눈치나, 특히 현경영진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인사를 낼 첫 기회인 셈이다. 박 후보가 CEO 인선과정에서 밝혔던 경영 청사진과 KT 성장 비전을 완성시킬 진용을 갖추면 된다. 전적으로 맡겨진 인사이니, 그 결과로 입증하거나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새해 통신시장 또한 정중동의 경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증유의 보안사태가 긴 꼬리로 지속되겠지만, 그 안에서 인공지능(AI) 고도화, 네트워크 투자 같은 치열한 경쟁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부침은 늘 있는 일이지만, KT의 오랜 경영 공백과 질타는 우리 통신시장 전체에도 좋지 않다. 박윤영 CEO 체제 KT호가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 통신시장 또한 한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ditorial@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