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 박해진, 태극마크 달다…여자 중거리 새 희망

이종욱 기자 2025. 12. 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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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 급상승 끝에 국가대표 발탁, 800m 한국기록 경신 기대감
경북 연고 선수 대거 선발되며 중·단거리 전력 전국 최강 입증
▲ 박해진

올들어 급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여자육상 중거리 희망으로 떠오른 포항시청 박해진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지난 22일 제15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여자중거리 국가대표 선수단에 박해진을 포함시켰다.

이날 남녀 중거리 대표로 선발된 5명 중 남자 이재웅(국군체육부대·원소속 영천시청)과 여자 박해진·김유진(경산시청)·박나연(원주시청·포항두호고출신) 등 4명이 경북 또는 경북연고 선수들이어서 전국체전 육상 종목종합 4연패를 이룬 경북의 위상을 드러냈다.

단거리 종목에도 9명 중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과 김시온(경산시청)이 이름을 올렸다.

영천 성남여중 시절 800m선수로 데뷔한 박해진은 고교시절과 실업단 진출 이후까지 특출한 기록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포항시청 육상부에 입단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여름 시즌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한국기록을 깰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6월 강원 정선에서 열린 제 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분10초38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박해진은 7월 12일 일본 치토세시아오바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5 호크렌 디스턴스챌린지 3차 대회에서 2분07초42로 골인하며 자신의 기록을 3초나 단축시켰다.

그리고 일주일만인 지난 7월 19일 일본 아바시리 시영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5 호크렌 디스턴스챌린지 5차 대회 여자일반부 800m경기에서 2분06초92로 골인, 지난 2010년 허연정이 세운 한국기록(2분04초12)에 불과 2초80차로 다가섰다.

박해진의 기염은 가을이 돼서도 계속됐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800m에서 2분07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어진 1천500m에서 4분24초37로 골인해 박나연·김유진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하며 올해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박해진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올해 22살에 불과해 역대랭킹 2위인 신소망이 30대, 박나연이 올해 28살에 비해 기록경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박해진은 제106회 전국체전 여자 800m 결승에서 신소망과 박나연을 모두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 자신의 시대를 열어제쳤다.

성인무대에 입성하면서 곧바로 여자 중거리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해진은 이제 메달 색깔보다는 언제 한국기록을 갈아치울까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겨울 훈련기간 중 스타트와 스피드만 보강하면 내년초 한국기록 경신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00m를 57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스피드를 갖춘 데다 경기 막판까지 지치지 않는 강력한 뒷심을 갖춰 기록경신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겨울 동안 한층 더 과학적이고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기록 단축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

장전수 포항시청 육상감독은 "올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박해진이 겨울훈련을 통해 스타트와 스피드만 보강하면 한국 여자육상 중거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해진은 여자 800m 역대 3위, 여자 1천500m 역대 9위(4분21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