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13점 폭발! 양우혁 임팩트. 가스공사, KT 83대75 제압. 단 '저격용 세리머니'는 위험했다


[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원 KT를 완파했다.
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라건아(20득점, 12리바운드) 양우혁(13득점)을 앞세워 데릭 윌리엄스(33득점)가 고군분투한 KT를 83대75로 눌렀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가스공사는 8승17패(10위)를 기록했고, 3연패에 빠진 KT는 11승14패로 6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신인 가드 풍년이다. 뛰어난 테크닉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빅3'가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김건하, 대구 가스공사 양우혁, 수원 KT 강성욱이 있다.
그 중 양우혁과 강성욱은 팀의 전략에서도 매우 중요한 카드다.
양우혁은 가스공사 조세프 벨랑겔과 함께 샷 크리에이터 역할을 한다. 가스공사 강 혁 감독은 "벨랑겔을 막으면 우리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양우혁이 가세하면서, 공격 루트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했다. 주전 가드 김선형이 없는 KT 역시 강성욱이 메인 볼 핸들러로서 소중한 존재다. KT 문경은 감독은 "아직 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영건들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고돼 있었다.

▶전반전
두 선수는 초반, 긴장한 듯 슈팅 미스가 있었다. 강성욱은 3점슛, 미드 점퍼 2차례가 모두 불발. 양우혁은 코너 롱 2가 림에 꽂혔다. 적극적 공격 리바운드도 있었다.
단, 초반은 큰 존재감은 없었다. 가스공사가 앞서기 시작했다. 최근 슈팅 감각이 좋은 라건아가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14-6, 8점 차 리드, KT의 작전 타임.
하지만, 가스공사는 강력한 기세를 뽐냈다. 신승민의 3점포. 그리고 얼리 오펜스에 의한 득점이 잇따라 터졌다. 연속 8득점.
결국, KT는 1쿼터 2분34초를 남기고 강성욱을 투입. 2대2 스크린을 활용한 뒤 카굴랑안에게 패스. 3점포가 통과했다. 그러자, 양우혁은 스크린을 받은 뒤 그대로 3점포를 터뜨렸다.
KT는 실책이 많았다. 반면, 가스공사는 벨랑겔마저 3점포를 터뜨리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결국 28-9, 19점 차 가스공사의 리드로 1쿼터 종료.
KT는 윌리엄스를 다시 투입. 1쿼터 카굴랑안은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너무 많았다. 외곽의 불안정은 KT 입장에서는 치명타였다.
KT는 라건아를 마크할 때 더블팀이 들어간다. 그리고 로테이션을 한다. 하지만, 2가지 문제가 있었다. 일단, 가스공사의 3점 외곽슛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게다가 KT의 로테이션이 날카롭지 못했다. 결국 김국찬이 연속 3점포를 터뜨렸다.
이때, KT는 앞선에 카굴랑안과 박지원을 세웠다. 수비가 강한 가드들이다. 윌리엄스와 한희원이 들어왔다. 강한 수비로 가스공사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2방의 3점포가 작렬됐다. 결국 36-23, 13점 차까지 추격.
하지만, 가스공사는 속공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양우혁이 스크린을 받은 뒤 깨끗한 3점포를 터뜨리면서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20점 차 리드를 벌리는 코너 3점포까지 터뜨렸다. 전반에만 10점을 몰아치면서 가스공사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47-30, 17점 차 가스공사의 리드로 전반 종료.

▶후반전
KT는 카굴랑안에게 양우혁 수비를 맡겼다. 카굴랑안은 범핑을 많이 하면서 터프한 수비를 하는 선수. 양우혁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다.
양우혁은 3쿼터 6분55초를 남기고 카굴랑안 앞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카굴랑안을 계속 가리키며 3점 세리머니를 했다.
고교 졸업 예정 선수가 자신감을 표출하며 신경전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이 세리머니는 과도했다. 심판진이 놓쳤지만, 테크니컬 파울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 자신만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는 마음껏 해도 되지만, 상대를 향한 '저격성 세리머니'는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다. 즉, 3점 세리머니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벨랑겔을 향해 계속 손가락을 가리키며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다르다. 냉정해야 할 승부처에 나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절묘한 밸런스를 잡는 게 프로의 미덕이다.
가스공사는 3쿼터에도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여유있게 잡았다. KT는 윌리엄스 외에는 공격 루트가 단조로웠다. 3쿼터 막판 강성욱이 특유의 헤지테이션, 피노이 스텝을 연계한 고각 스쿱샷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강력했다. 결국 73-48, 25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여기에서 승부는 끝나는 듯 했다.
4쿼터 중반, KT는 강력한 프레스를 했다. 가스공사는 시간을 끌면서 소극적 경기 운영. KT는 윌리엄스, 카굴랑안의 연속 스틸과 3점포가 터졌다. 순식간에 22-0 런을 달렸다.
무려 28점 차까지 앞선 가스공사. 하지만, 경기종료 3분54초를 남기고 75-70, 5점 차 맹추격. 승패는 알 수 없게 됐다.
이때, 가스공사는 벨랑겔이 스크린을 받은 뒤 천금같은 3점포를 터뜨렸다. 8점 차, 한숨을 돌렸다. 반면, KT는 윌리엄스와 카굴랑안의 3점포가 빗나갔다. 3점슛 만드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벨랑겔의 3점포가 빗나갔지만, 김준일이 공격자 리바운드를 잡은 뒤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가스공사는 이날 라건아의 내외곽 강력한 득점과 양우혁의 스크린을 활용한 3점포가 임팩트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래비티가 형성됐다.
라건아가 골밑에 볼을 잡으면 KT는 더블팀. 이 부분을 가스공사는 제대로 활용했다. 김국찬 등 외곽의 슈터들의 3점포가 무차별적으로 터졌다. 양우혁과 벨랑겔의 백코트 조화도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더블 볼 핸들러 시스템으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KT는 혼란스럽다. 김선형이 빠진 상황에서 문성곤 문정현 등 팀 공수 근간을 이루는 선수가 부족하다. 때문에 KT는 공격에서 실책이 많이 나온다. 외곽 공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윌리엄스에게 의존하는 편향된 공격력을 보인다. 팀 코어가 제대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강성욱의 공격력, 카굴랑안의 수비력 등 선수 개개인의 강점 발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악전고투하고 있는 KT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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