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 글로벌 연구 협력 지속성 확보의 비결
● 2018년부터 전세계 의대생 학술대회 ‘국제 호의학술제’ 개최
● 2025년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 선정
● ‘고려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KU-MSTP)’ 공식 출범

2011년부터 고려대 의과대학은 학생 주도 연구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학생연구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도교수와 학생 연구팀을 일대일로 매칭해 1년 동안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비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학생과 수십 명의 교수진이 참여했고, 60편 이상의 SCI급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리는 성과를 냈다. 고려대 의과대학 관계자는 "학부 단계에서 연구한 경험이 향후 의사과학자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예일대 의대생과 '국제 호의학술제'서 연구 성과 공유
학생연구회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려대 의과대학은 국내 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국제 의대생 학술대회인 '국제 호의학술제'를 2018년부터 해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고려대 의대생들을 주축으로 국내 유수 의대생과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예일대 등 해외 의대생을 초청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고려대 의과대학은 학부 때부터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은 대학원 진학 후 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로 이어져 의사과학자로 성장하는 촉진제가 되고 있다. 전 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는 고려대 의대가 K-메디컬을 넘어 글로벌 메디컬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5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 선정
이를 위해 고려대 의대는 2025년 11월 '고려대학교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KU-MSTP)'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전공의·전일제 박사·박사후 연구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와 책임 교수진이 공개됐다. 또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한국형 의사과학자 생태계 정착 계획'도 제시됐다.
개소식과 함께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는 바버라 카지미에르차크 미국 예일대 교수와 앤서니 페란테 컬럼비아대 교수가 연사로 초청됐다. 예일대 의대와 고려대 의대는 지난해부터 공동 포럼을 개최하며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예일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MSTP) 책임자인 바버라 카지미에르차크 교수의 방한과 심포지엄 참여는 양교 간 협력을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예일대뿐 아니라 홍콩대, 싱가포르국립대, NASA 연구진 등 세계 각 분야의 석학들이 대거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바버라 카지미에르차크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의사과학자 양성 교육 모델 △감염병 및 염증 연구 △우주의학 △비만·대사질환 등 글로벌 의학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고려대 의대 젊은 연구자들이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의사과학자 교육 허브로 도약하려는 프로그램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고려대 의대는 KU-MSTP를 통해 전 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를 정착시켜, 국제 공동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펠로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를 비롯한 국제 심포지엄, 여러 기관과 공동 포럼을 정례화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5년 7월 첫선을 보인 세계 각국의 석학과 국내 연구자들을 잇는 국제 연구 네트워크 'K-CLUB(Korea University Collaboration Hub)'에서부터 예일대-고려대 공동 포럼,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까지 고려대 의과대학의 국제 연구 협력은 꾸준하고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세계적 연구자들과 협력하는 프로그램이 자리 잡으면서 한층 실질적인 공동연구와 글로벌 의사과학자 인재를 만들어낼 기반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가 단계적으로 넓어지면서, 고려대 의대는 미래 의학 인재 양성을 위한 명실상부한 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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