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의 반전… 아산 ‘호롱빛공원’, 야간 힐링 명소로 재탄생

정재신 기자 2025. 12. 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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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시설에서 도시 야경 자산으로… 빛과 스토리로 바뀐 환경과학공원
▲ 호롱빛 공원 야경.

[충청타임즈] 한때 기피시설로 인식되던 소각장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야간 힐링 명소로 탈바꿈했다. 

충남 아산시 환경과학공원이 '호롱빛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어둡고 한산하던 공간이 빛과 스토리를 입은 도심 야경 자산으로 재탄생했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지난 2011년 문을 연 복합 환경기초시설로 생활자원처리장(소각장), 생태곤충원, 장영실과학관, 그린타워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폐열을 활용한 주민 편의시설 운영으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야간에는 이용자가 적고 안전 우려가 이어지며 이미지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총 19억 원을 투입해 공원 전역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공간 구조를 전면 재정비했다. 곳곳에 포토존 조형물을 배치하고 아산시 시조인 수리부엉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호롱이'를 도입해 공원 전체에 스토리와 정체성을 부여했다.
 

새롭게 조성된 공원은 '달빛로드', '호롱빛놀이터', '매직스페이스', '별빛가든' 등 네 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중앙광장의 대형 조형물과 미디어아트, 실옥지 데크의 하트조명은 대표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아이들을 위한 호롱빛놀이터는 일몰 이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족형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밤에도 무섭지 않다", "저녁 산책이 즐겁다", "아이들과 사진 찍을 곳이 생겼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낮에는 체험시설을 둘러보고 밤에는 호롱빛공원을 걷는 '하루 코스' 방문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다. 야간 경관 개선과 함께 주변 상권에도 활기가 돌며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공원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존 소각장 굴뚝이었던 '아산그린타워'는 국가 우주항공 연구 기반으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아산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타워 내부를 활용한 무중력환경 시험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며, 향후 누리호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우주항공 테마를 접목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세현 시장은 "호롱빛공원은 기피시설이라는 한계를 넘어 시민의 일상을 밝히는 도시 자산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전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대표 야간문화 공간으로 완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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