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격돌할 남아공, 27경기 연속 무패 중… 브로스 감독 "기록보다 네이션스컵 우승 원한다"

(베스트 일레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정면 충돌할 남아공의 수장 휴고 브로스 감독이 27경기째 이어오고 있는 무패 행진보다 2025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이 더 중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27일 0시(한국 시각) 스타드 아가디르에서 열리는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B그룹 2라운드에서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이집트와 맞붙는다. 남아공은 대회 첫 경기였던 앙골라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아프리카 축구 전문 매체 <풋 아프리카>에 따르면, 남아공은 앙골라전 승리로 A매치 27경기 연속 무패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브로스 감독은 이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브로스 감독은 "훌륭한 기록이지만, 그 자체가 우리에게 무언가를 더해주거나 덜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기록을 보지 않는다"라며 "무패 경기를 이어갈수록 패배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은 자연스럽다. 우리의 목표는 기록이 아니라 더 강해지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 경기 승리를 원한다. 그것이 우리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려는 철학이며, 앙골라전 후반전에서 이미 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무패 기록과 아프리카 챔피언 타이틀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아프리카 정상이다. 기록은 보기에는 좋지만, 그 자체로 무언가를 주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남아공이 상대할 이집트전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입장에서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그룹 3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남아공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