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융합특구 10년 청사진 확정…'대구형 판교' 구상도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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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판교형 테크노밸리' 육성 구상이 본격 추진 단계에 돌입한다.
정부가 지방 대도시 도심을 산업·주거·문화가 결합된 복합 혁신공간으로 재편하는 도심융합특구의 향후 10년 청사진이 확정하면서다.
신광호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고, 정부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집중시켜 기업 투자와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이라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계기로 지방 대도시에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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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청 후적지 중심 혁신산업 거점화

대구시의 '판교형 테크노밸리' 육성 구상이 본격 추진 단계에 돌입한다. 정부가 지방 대도시 도심을 산업·주거·문화가 결합된 복합 혁신공간으로 재편하는 도심융합특구의 향후 10년 청사진이 확정하면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내년부터 2035년까지 적용하는 '제1차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을 수립·고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올해 4월 도심융합특구법 시행 이후 처음 마련된 법정 종합계획이다. 대구를 포함한 전국 5개 도심융합특구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특구별 추진 방향을 담았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기능을 집적해 청년과 기업이 선호하는 혁신 거점을 만드는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5극 3특 균형발전전략'의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특구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해 보행권 안에서 직장과 주거,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고밀도 복합 공간을 구축한다. 단순히 공장이나 사무실만 짓는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주거·문화시설을 함께 배치하고 특화학교, 병원,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도 마련됐다. 공동 연구시설과 기업 지원기관을 특구에 모으고, 기회발전특구·연구개발특구·글로벌혁신특구 등과 중첩 지정해 세제 감면과 규제 완화 혜택을 극대화한다.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는 물론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해 속도감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 도심융합특구는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후적지(지금의 대구시 산격청사),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약 98만㎡ 부지에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약 7천872억원(추정) 규모로 2035년까지 신산업 혁신거점, 인재 육성거점, 창업 허브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옛 경북도청 후적지(약 14만㎡)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연구개발(R&D)존 ▷혁신기업존 ▷앵커기업존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인근 경북대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삼성창조캠퍼스의 창업 인프라를 연계해 도심항공교통(UAM), 첨단로봇, 지능형 반도체 등 지역 핵심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본계획 승인 당시 대구 특구에 대해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와 삼성창조캠퍼스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크고, 오페라하우스 등 기존 문화·주거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여기에 KTX 역사와의 접근성과 향후 도시철도 4호선 건립 등 교통망 확충 호재까지 더해져 기업과 청년 유입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종합발전계획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분담 및 종합 지원 체계를 명시했다. 지방정부는 세제 감면, 부담금 완화, 공유지 장기 임대 등을 통해 민간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중앙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R&D 자금을 집중 투입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특구 지정과 동시에 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1단계 1만7천㎡) 착공에 들어가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는 이곳에 2027년까지 산학연 혁신허브동을 건립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관련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신광호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고, 정부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집중시켜 기업 투자와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이라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계기로 지방 대도시에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