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 쿠팡 압박하지 말아라”...미국 정계 거물의 옹호, 로비의 힘?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5. 12.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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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향한 국내 정치권의 압박을 비판하는 미국 정계 거물이 발언이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쿠팡에 대한 한국 국회의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 글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책임은 거론하지 않은 채 '미국기업이 한국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프레임을 적용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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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시절 국가안보보좌관
쿠팡 향한 국내 정치권 압박 비판
정작 정보유출 책임은 거론 안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한주형 기자]
3370만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향한 국내 정치권의 압박을 비판하는 미국 정계 거물이 발언이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쿠팡에 대한 한국 국회의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오브라이언은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적인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위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이 미국 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그 노력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AP연합뉴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이 공정한 처우를 받도록 하고, 이 분야에서 성장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강하고 조율된 미국의 대응이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과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 글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책임은 거론하지 않은 채 ‘미국기업이 한국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프레임을 적용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기에 법적으로 미국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지난주에도 미국에서는 쿠팡을 옹호하는 발언이 정계에서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18일에는 예정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회의가 취소되면서 쿠팡과 관련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불거진바 있다. 22일에는 대럴 이사 공화당 하원 의원이 “한국이 쿠팡·애플·구글 등 미국 기업을 상대로 공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트럼프 진영 인사인 스티브 코르테스도 쿠팡을 향한 압박에 대해 “한국의 배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내 옹호 발언은 쿠팡의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로비력의 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 아이엔씨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원)를 기부하고,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총 1039만 달러(약 154억원)를 로비 활동에 지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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