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만 39번, 천장이 뚫렸습니다”...미국은 지금 주식 안 하면 ‘손해’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2025. 12.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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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미 증시가 연말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 등 상승 재료가 많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 이후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1년(70회)이나, 미국 빅테크가 증시 상승을 주도한 2024년(57회)보다는 적다.

실물경제 성장을 거듭해온 미국은 증시 신고점 돌파 이후에도 견고한 상승 추세를 유지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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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올 39번째 신고가
年 4.3% GDP 성장발표에
백악관 주가부양 기대까지
월가서도 연말랠리 낙관 팽배
기관 실탄 소진은 위험요인
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에 ‘산타랠리’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배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미 증시가 연말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 등 상승 재료가 많다는 평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뉴욕 증시가 조기 폐장한 지난 24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6932.05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 7 등 주요 기술주가 모두 0%대 보합세를 보였지만 주가는 사상최고치 갈아치우며 종가 기준 올해 39번째로 신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과거 10년 평균치(30.6회)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 이후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1년(70회)이나, 미국 빅테크가 증시 상승을 주도한 2024년(57회)보다는 적다.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월가에서는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에 따르면 1950~2024년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된 다음해에는 평균 12.7% 올라, 이 기간 연평균 수익률인 12.4%를 웃돌았다. 실물경제 성장을 거듭해온 미국은 증시 신고점 돌파 이후에도 견고한 상승 추세를 유지한 경우가 많다.

2026년을 앞두고 미국의 실물경제 상황은 견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4.3% 성장해, 최근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년 만에 가장 강한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내년에도 기업 실적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증시 활성화에 진심인 모습이다. 미 재무부는 신생아의 주식 투자금으로 1인당 1000달러를 지원하는 ‘트럼프 계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계좌는 S&P500 등 대표 주가지수 추종 펀드에 투자한다. 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칠만한 지원 규모는 아니지만, 백악관의 증시 부양 의지는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찰스슈왑과 로빈후드는 자사 직원에게 트럼프 계좌의 추가 지원금을 주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미 증시의 변동성은 올해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 ‘VIX’는 이날 연중 최저치인 13.47을 기록했다. S&P500 옵션의 실시간 시세를 통해 산출하는 VIX는 통상 20 이상일 때 시장 충격을, 20 미만이면 시장 안정을 나타낸다. 지난 4월 7일 VIX가 장중 60까지 폭등했던 것에 비해 최근 시장은 매우 평온한 상태다. 지난 19일 역대 최대 규모 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이후 변동성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전략가는 “훌륭한 기업 실적, 양호한 경제 성장, 안정적인 연준의 태도, 완화된 지정학적 긴장 등이 모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며 “연중 최저치인 VIX 지수는 오히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현금 비중을 낮추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 발생 시 증시 하락을 가속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 세계 펀드매니저의 현금 비중은 3.3%까지 하락해, 1999년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낮은 현금 비중은 펀드매니저들의 증시 붕괴 우려보다 상승장을 놓칠 우려(FOMO·기회상실우려)가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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