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도 정면 돌파"…18세 정동원, 해병대 선택이 '신의 한 수'인 이유 [홍동희의 시선]

홍동희 선임기자 2025. 12. 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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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끝자락, 크리스마스 이브에 날아든 소식 하나가 연예계를 술렁이게 했다.

입대 전까지 남은 시간, 그리고 복무 기간 18개월은 정동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이 선택은 도피가 아니라, 과거의 실수를 씻고 더 단단한 음악인으로 성장하겠다는 '선전포고'다.

그때 비로소 대중은 그에게 진정한 '전역 신고'를 받아주며, 아티스트 정동원의 2막을 뜨겁게 응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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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직후 해병대 입대…
정동원의 다짐
색안경 대신 박수를 보낼 때

(MHN 홍동희 선임기자) 2025년의 끝자락, 크리스마스 이브에 날아든 소식 하나가 연예계를 술렁이게 했다. 바로 '국민 손자' 정동원의 해병대 합격 소식이다. 2007년생, 아직 고등학교 졸업장도 받지 않은 만 18세의 트로트 스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훈련이 고되기로 소문난 해병대를, 그것도 제 발로 찾아갔다는 건 분명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대견하다"며 박수를 보내는 쪽과 "이미지 쇄신용 아니냐"며 의심하는 쪽이 엇갈린다. 하지만 기자의 눈에 이번 선택은 단순한 '이미지 세탁'이 아닌, 방황하던 소년이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던진 과감한 '승부수'로 보인다.

뼈아팠던 성장통, 그리고 정면 돌파

솔직히 말해 정동원에게 지난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2023년,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적발된 사건은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미스터트롯'의 귀여운 꼬마가 법을 어기는 '문제아'로 비쳤던 순간이었다. 소속사는 'JD1(제이디원)'이라는 부캐릭터를 만들어 아이돌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대중의 머릿속엔 여전히 화려한 무대 의상 뒤에 가려진 '오토바이 사건'의 잔상이 남아 있었다.

'어린 나이에 성공해 철이 없다'는 꼬리표. 이것은 그가 성인 아티스트로 나아가는 길목마다 발목을 잡는 족쇄였다. 보통의 연예인이라면 시간을 끌며 군 입대를 미루거나, 조금이라도 편한 보직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동원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가장 빠르고, 가장 힘든 길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기로 한 것이다.

편견 넘어선 진심

현빈, 오종혁,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등 해병대를 거쳐 간 선배들이 증명했듯, 그곳은 소년의 티를 벗겨내고 단단한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용광로 같은 곳이다. 정동원 역시 선배 오종혁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군가를 외우며 진지하게 이 길을 준비해 왔다. 이는 자신에게 덧씌워진 '미성숙함'의 이미지를 가장 강력한 '남성성'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26년 초, 그는 고등학교 교복을 벗자마자 군복을 입는다. 입대 전까지 남은 시간, 그리고 복무 기간 18개월은 정동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그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입대 행사가 아니다. 가장 낮은 자세로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진정성이다. 요령 피우지 않고 땀 흘리고, 동료들과 흙바닥을 뒹구는 모습이 전해질 때, 돌아섰던 대중의 마음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

정동원은 이제 '국민 손자'라는 낡고 좁은 타이틀을 스스로 반납했다. 그리고 '해병대'라는 거친 파도 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 선택은 도피가 아니라, 과거의 실수를 씻고 더 단단한 음악인으로 성장하겠다는 '선전포고'다.

2027년 가을, 우리가 다시 마주할 정동원은 더 이상 사고뭉치 소년이 아닐 것이다. 깊어진 눈빛과 단단한 마음을 가진 진짜 청년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비로소 대중은 그에게 진정한 '전역 신고'를 받아주며, 아티스트 정동원의 2막을 뜨겁게 응원하게 될 것이다. 그의 용기 있는 선택에, 의심보다는 기대를 담아 박수를 보낸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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