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등불로 희망의 여정을”... 전국서 성탄 미사·예배

김한수 기자 2025. 12. 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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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예절' 의식을 행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성탄절인 25일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기뻐하는 미사와 예배가 봉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명동대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동방 박사들이 별빛의 부르심에 응답해 아기 예수님을 찾아 나섰듯, 우리도 이 시대의 어둠 속에서 작은 사랑의 불빛을 들고 희망의 여정을 이어가야 하겠다”며 “고통과 외로움의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곧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또 “일상에서 나누는 작은 친절과 한 사람을 품어주는 마음이 바로 성탄의 신비를 드러내는 가장 구체적인 표지”라며 “성탄의 은총이 가장 외지고 어두운 곳에 먼저, 그리고 충만히 내리길 빈다”고 말했다. 이날 밤미사에 앞서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는 아기 예수 인형을 말구유에 안치하는 예식인 ‘구유 예절’도 진행됐다. 이날 정오 명동대성당에서는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가 봉헌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모두 여섯 차례의 성탄 축하 예배가 진행된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성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성탄은 절대 절망이 절대 희망으로 바뀌는 큰 기쁨의 소식”이라며 “이 기쁜 소식이 여러분의 가정, 일터, 모든 삶의 자리마다 충만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는 이날 성탄절 예배에서 ‘위험한 사랑’을 주제로 설교하며 “예수는 단순히 낮아진 정도가 아니라 상처와 고통이 기다리는 세상 속에 자신을 밀어넣으신 것”이라며 “성탄의 기쁨과 감격 뒤에는 하나님의 엄청난 위험을 감수한 사랑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 성탄 축하 예배에서 김정석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 위로와 자비와 평강의 하나님이 정녕 우리 가운데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에서는 24일 오후 9시 성탄 감사 성찬례를 봉헌했으며 25일에도 세 차례 성탄 감사 성찬례를 봉헌한다. 서울주교좌 성당은 24일 밤 성찬례 후 성당 마당에서 ‘마구간 축복 예식’을 성공회 전통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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