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로제 '아파트'에 일침 "지금은 아파트 아닌 오피스텔 시대"[라스]

서기찬 기자 2025. 12. 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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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설운도./MBC '라디오 스타'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설운도가 글로벌 히트곡인 로제의 ‘아파트(APT.)’에 대해 이색적인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크리스마스 특집: 흥과 함께’로 꾸며져 남진, 설운도, 자두, 승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데뷔 44년 차를 맞은 설운도는 최근 작곡가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K-POP이 지금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 않나. 우리 K-트로트도 세계에서 사랑받지 말란 법이 없다. 시대에 맞는 곡을 만들어보자”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미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조회수 7,000만 뷰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한 그는 정동원, 에녹, 최진희, 마이진 등 후배들에게 곡을 선사하고 있다. 현장에 함께한 남진 역시 “제 곡도 부탁했다. 근데 빨리 안 준다”라며 설운도의 곡을 기다리고 있음을 인증했다.

가수 설운도가 글로벌 히트곡인 로제의 ‘아파트(APT.)’에 대해 이색적인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MBC '라디오스타'

특히 이날 설운도는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언급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사실 그 노래('아파트')에 불만이 있었다”라고 운을 떼며, “윤수일 선배의 '아파트' 노래를 좋아하고 우리도 많이 불렀다. 그런데 지금 시대가 바뀌었다. 아파트 시대가 아니고 오피스텔 시대”라고 주장해 출연진을 당황케 했다.

그는 이어 “요즘 독신들이 많다. 굳이 아파트에 사는 것보다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혼자 살기 딱 좋다. 우리나라 독신이 얼마나 되는 줄 아나. 그 독신들이 지금 설운도의 '오피스텔' 노래에 푹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설운도는 “우리 가요가 '아파트'만 부르면 발전이 없지 않나?”라며 시대 변화를 반영해 아들에게 신곡 ‘오피스텔’을 주었다고 밝혔다.

로제의 노래보다 늦게 나온 신곡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김구라는 “발 빠르시네”라며 감탄했다. 설운도는 “전국 독신자들 난리가 났다. 이건 우리를 위한 노래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난리가 났는데 왜 우린 모르냐?”는 김국진의 송곳 같은 질문에 이어, 노래 한 소절을 불러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설운도는 가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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