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유령같은 존재였다”…이웃들도 기억 못하는 美 브라운대 총격범..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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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운대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가 오랜 기간 고립된 삶을 살아온 탓에 수사당국이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네베스 발렌트의 브라운대 대학원 중퇴 후 삶을 추적하면서 "그는 유령과 같은 존재였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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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운대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가 오랜 기간 고립된 삶을 살아온 탓에 수사당국이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베스 발렌트의 옛 친구들과 가족은 장기간 그와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NYT는 네베스 발렌트의 브라운대 대학원 중퇴 후 삶을 추적하면서 “그는 유령과 같은 존재였다”고 묘사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발표에 따르면 네베스 발렌트는 지난 13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대 강의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2명을 숨지게 하고 9명에게 총상을 입혔다.
그는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틀 후인 15일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 소재 3층 아파트 건물의 현관에 나타나 여기 살던 루레이루 교수를 총으로 쏘고 또다시 도주했다.
수사당국은 두 사건의 용의자를 네베스 발렌트로 특정하는 데 성공해 추적했으나, 그는 지난 18일 뉴햄프셔주 소재의 개인 짐 보관용 창고시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국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인 네베스 발렌테는 2000년 포르투갈 리스본 고등이공대 물리학과(대학 통합으로 현재는 리스본대 물리학과)를 최상위권 성적으로 졸업하고 같은 해 가을 브라운대 물리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러나 그는 불과 몇 달 만인 2001년 봄 대학원을 휴학했고, 2003년 공식적으로 중퇴했다.
학교를 떠난 이후 그는 모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며, 2010∼2013년에는 포르투갈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 사포(SAPO)에서 일했다.
네베스 발렌테는 2017년 미국 영주권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포르투갈 이민자 커뮤니티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부에 주소지를 뒀다.
그에게 임대를 준 집 소유주는 물론 이웃들은 네베스 발렌테는 기억하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스콧 왓슨 시러큐스대 물리학과 교수는 네베스 발렌트가 브라운대에 다닐 때 자신이 그의 사실상 유일한 친구였다고 회고하면서 “그는 정말 내성적이었고 자신이 천재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그의 리스본 고등이공대 동기동창인 루레이루 교수는 승승장구했다. 루레이루는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박사과정으로 유학했고, 플라즈마 물리학과 핵융합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갔다.
2005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프린스턴대, 영국 원자력청 산하 핵융합에너지 연구소, 리스본 고등이공대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2016년에 MIT 교수가 됐으며 2021년에는 정교수로 승진했다.
수사당국은 네베스 발렌테의 범행이 우발적인 게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네베스 발렌테는 올해 2월부터 MIT가 있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여러 차례 렌터카를 이용한 이력이 있었다.
FBI 프로파일러 출신인 메리 엘렌 오툴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네베스 발렌테에 대해 ‘부당함(injustice) 수집가’라고 불리는 성격 유형의 모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툴 교수는 “그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또한 그들은 경멸이나 무시에 극도로 민감하고, 삶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다른 사람들을 탓한다”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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