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1년 만에 전한 근황.."‘좋은 소식’ 전할 수 없어 안타까워" [전문]

[OSEN=지민경 기자] 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1년만에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두들 평안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는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벌써 2026년이 코앞으로 다가오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이번 일년도 열심히 살았건만 퐐로들이 바라마지않는 ‘좋은소식’ 은 전할 수가 없을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러니 오늘도 ‘좋은소식’ 보다는 소소한 소식 으로 전해볼까 한다"며 컴백 소식은 없다고 알렸다.
이어 "어느날은 가족들과 폭군의 셰프를 시청 하다가 갑자기 조선시대 컴백홈 일명 (回家)가 나와서 온 가족 이 빵터진 일도 있었고 폭삭 속았수다도 너무 좋았는데 다들 크리넥스를 안고 보다가 또 갑자기 마지막 축제와 함께 거친 퐐로들이 우당탕 뛰어나와서 울다가 웃다가. 그러다 퐐로들이 들고있던 플랜카들를 보고 또 숙연해진 마음은 잉잉잉, 빨리 우리에게도 펠롱펠롱한 겨울이 왔으면 했다"고 알래스카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리고 정말 오랜 만에 엘리를 만났다. 아기 엘리가 이제 완전 아가씨가 다 되었더라. 키는 벌써 나만큼 커졌지만 성격도 그대로고, 예쁘게 잘 자랐답니다. 내년에 벌써 대학생이라더라"라며 "엘리는 9집의 주인공으로 노래, 뮤비, 공연등 많은 스케줄을 완벽히 소화해주어 너무 기특하고 항상 미안하기도 했는데 아직도 그때 일들을 대부분 기억을 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해주니 고마웠다. 귀여운 엘리 태교로 태어난 담이도 엘리언냐를 많이 따라 다녔는데 지금은 둘다 커서 친구 처럼 죽이 맞아서 낄낄대고 있으니 뭔가 비현실적이다. 애들은 쭉쭉 늘어나고 우리만 점점 늙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는 "노 퐐로들도 슬슬 건강검진 수치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할 나이일텐데 다들 관리는 잘하고 있죠? 나도 신경은 쓰고있지만 하루하루가 다른느낌 이랄까.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강은 꼭 챙기기!! 우리 퐐로들도 육아하느라, 직장다니느라, 벌써 부모님 건강챙기느라 힘든일들이 많을거다. 하지만 우리들만의 ‘따뜻한’ 추억으로 멀리 있어도 서로 깊은 의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1989년 데뷔, 1992년부터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며 19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가요계의 부조리한 관습들에 저항하는가 하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들로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1997년 배우 이지아와 결혼했지만 2009년 이혼했으며,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이듬해 딸을 품에 안았다.
다음은 서태지 글 전문.
평안한 2025년의 성탄절 이브
메리크리스마스~
안녕 우리 퐐로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었나요?
오늘도 딱 일년 만 이네요 ^ ^ 일년동안 좋은 일들 많이 만들었나요?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두들 평안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 를 맞이하고 있는것 같아요.
벌써 2026년이 코앞으로 다가오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이번 일년도 열심히 살았건만 퐐로들이 바라마지않는 ‘좋은소식’ 은 전할수가 없을것 같아 안타깝네요
(이제는 기대도 안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
그러니 오늘도 ‘좋은소식’ 보다는 소소한 소식 으로 전해볼까해요
이틀전에 올라온 페스트 공연 영상은 다들 보았나요? 이번 공연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 되었다고 해요.
특히 이번 공연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하여 저 역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나도 영상으로 처음 보았지만 오랜 만에 페스트 음악을 들으니 예전에 퐐로들과 다 같이 페스트를 관람한 날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특히 1집 수준의 함성쇼크 ㅋ)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디스이즈 페스트’ 뮤지컬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음.. 올해의 가장 기쁜일이요? (갑자기?) 초딩때부터 꿈꿔 오던 자율주행의 (거의)완성이 나를 가장 벅차고 기쁘게 만들었어요 (뜬금없겠지만 진심임 ㅎ)
이제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리고 부려먹을 로봇 만 기다리면 돼요 아마 우리의 노후는 옵티머스의 보살핌 으로 걱정 이 없을것 같아 든든. ㅎ
하지만 AI 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작아질지 아니면 훨씬 커질지 매일 눈을 부라리며 감시 하고 있어요
어느날은 가족들과 폭군의 셰프를 시청 하다가 갑자기 조선시대 컴백홈 일명 (回家)가 나와서 온 가족 이 빵터진 일도 있었고
폭삭 속았수다도 너무 좋았는데요 다들 크리넥스를 안고 보다가 또 갑자기 마지막 축제와 함께 거친 퐐로들이 우당탕 뛰어나와서 울다가 웃다가 ^ ^
그러다 퐐로들이 들고있던 플랜카들를 보고 또 숙연해진 마음은 잉잉잉, 빨리 우리에게도 펠롱펠롱한 겨울이 왔으면 했어요.
올해의 여행은 겁나 추운 알라스카 를 다녀 왔어요. 빙하도 보고 오래된 기차여행도 해봤지만
가장 기억 에 남은순간은 추운 길거리의 뜨끈한 검보스프 였어요 ^ ^
아! 그리고 정말 오랜 만에 엘리를 만났어요 아기 엘리가 이제 완전 아가씨가 다 되었더라고요.ㅠ
키는 벌써 나만큼 커졌지만 성격도 그대로고, 예쁘게 잘 자랐답니다. 내년에 벌써 대학생이래요!
엘리는 9집의 주인공으로 노래, 뮤비, 공연등 많은 스케줄을 완벽히 소화해주어 너무 기특하고 항상 미안하기도 했는데
아직도 그때 일들을 대부분 기억을 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해주니 고마웠어요.
귀여운 엘리 태교로 태어난 담이도 엘리언냐를 많이 따라 다녔는데 지금은 둘다 커서 친구 처럼 죽이 맞아서 낄낄대고 있으니
뭔가 비현실적 이예요 애들은 쭉쭉 늘어나고 우리만 점점 늙어가는 것 같네요 ^ ^
노 퐐로들도 슬슬 건강검진 수치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할 나이일텐데 다들 관리는 잘하고 있죠?
나도 신경은 쓰고있지만 하루하루가 다른느낌 이랄까 ㅎㅎ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강은 꼭 챙기기!!
우리 퐐로들도 육아하느라, 직장다니느라, 벌써 부모님 건강챙기느라 힘든일들이 많을거예요 (토닥토닥)
하지만 우리들만의 ‘따뜻한’ 추억으로 멀리 있어도 서로 깊은 의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껏 그래왔듯이! (쓰담쓰담)
매번 아쉬운 순간이지만 이제 또 인사할 시간 이네요 ㅠ
2026년은 휠씬 멋진 퐐로들이 되어 있겠죠?
그럼 모두들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남은 25년도 멋지게 마무리하길 바래요
우리 퐐로들 !! Merry Chris[T❤️M]as & Happy 2026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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