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날 버스 밑으로 던져버렸다니까?” UFC 대표 상남자, 싸우다 정든 친구와 4차전은 싫어!

김희수 기자 2025. 12. 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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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할로웨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UFC 대표 상남자 맥스 할로웨이가 4차전 이야기에 치를 떨었다.

UFC 2026 시즈널 컨퍼런스가 한국 시간 6일 미국 라스 베가스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2026년의 문을 여는 넘버링인 UFC 324-325-326에 참가하는 대표 파이터들이 한데 모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2026년의 첫 대회인 324의 메인-코메인 이벤터인 저스틴 게이치와 패디 핌블렛, 케일라 해리슨과 아만다 누네스가 모두 참석했고 션 오말리, 송 야동, 왈도 아코스타, 데릭 루이스도 자리를 빛냈다. 325-326 출전 선수 중에서는 메인 이벤터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디에고 로페스, 맥스 할로웨이, 찰스 올리베이라가 참석했다.

모든 선수들이 마이크를 들 때마다 환호가 나왔지만, 326의 메인 이벤터들인 맥스 할로웨이와 찰스 올리베이라에게는 특히 많은 환호가 쏟아졌다.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인기 파이터이자 레전드인 두 선수가 BMF 타이틀을 두고 맞붙는 매치업이자, 11년 전 페더급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의 라이트급에서의 리매치라는 점도 흥미롭기에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할로웨이는 “너와 올리베이라의 맞대결은 UFC 역사상 두 선수의 합산 승수가 가장 많은 경기”라고 언급하는 기자의 이야기에 “너무나 기다려지는 경기다. 우리는 11년 전에 못 끝낸 비즈니스가 있다. 결국 경기가 성사됐다”며 맞장구를 쳤다. 두 선수의 통산 승수는 올리베이라가 36승, 할로웨이가 27승이다. UFC 내 승리로만 한정할 경우 올리베이라가 24승, 할로웨이가 23승을 거뒀다. 레전드 거물들의 맞대결인 셈이다.

할로웨이는 11년 전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꺼냈다. 그는 “그때 경기는 올리베이라의 불의의 부상으로 끝나버렸다. 난 그저 이 경기가 너무 흥분된다. 나는 그가 이 스포츠의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나와 BMF 타이틀을 두고 겨룰 자격을 충분히 증명한 선수”라며 다시 만나는 올리베이라를 리스펙했다.

마테우스 감롯을 꺾은 뒤 할로웨이를 콜 아웃했던 올리베이라 역시 “모든 포커스를 경기가 치러질 3월에 맞추고 있다. 이 경기는 최고와 최고가 맞붙는 경기다.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성사된 할로웨이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찰스 올리베이라./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리베이라에게는 다른 질문도 던져졌다. 그는 “할로웨이를 꺾으며 연승을 거둔다면 다시 한 번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할로웨이와의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살아 있고, 승리를 원한다. 만약 내가 또 한 번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면, 나는 그의 뜻을 따를 것”이라는 결연한 대답을 내놨다.

그러나 이날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는 할로웨이의 넉살이었다. 그는 옆자리에 앉은 볼카노프스키에게 로페스와의 리매치에 대한 질문이 한 차례 던져진 뒤, “당신의 옆자리에 앉은 남자(할로웨이)와의 리매치”를 언급하는 기자가 나타나자 곧바로 “그런 쓰레기 같은 이야기는 그만 꺼내자(웃음). 이봐, 그만하자”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볼카노프스키와 페더급 시절 역사적인 트릴로지를 치른 할로웨이에게 네 번째 맞대결은 진절머리가 나는 일이었다.

할로웨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학 개그를 남겼다. 그는 “내가 볼카노프스키가 다시 페더급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고 볼카노프스키는 그 벨트를 방어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나를 버스 밑으로 밀어버린 놈(throw under the bus)”이라고 말하며 볼카노프스키를 툭 건드렸다.

“throw under the bus’는 ‘책임을 전가하다’는 의미의 영미권 표현으로, 할로웨이는 페더급에서 볼카노프스키와 자신을 연파한 뒤 라이트급으로 월장한 일리아 토푸리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라이트급으로 올라가 있던 할로웨이의 입장에서는 토푸리아의 라이트급 월장이 마치 볼카노프스키가 토푸리아를 또 한 번 자신에게 떠넘긴 것처럼 느껴진다고 너스레를 떤 것이다. 이 멘트에 볼카노프스키 역시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3차전을 마친 뒤의 할로웨이(왼쪽)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게티이미지코리아

그야말로 싸우다가 정이 든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다. 두 선수는 각각 UFC 325와 326에서 자신의 벨트를 방어하고자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두 친구가 다시 한 번 건재함을 과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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