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은 됐어요" 꽉 닫힌 지갑, 이 앞에선 열린다...대세 된 '필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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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노력이 분주하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브랜드의 이름값보단 제품의 질, 기능, 그리고 나에게 주는 실질적인 만족감을 따져서 '꼭 필요한 순간'에만 지갑을 여는 실속형 소비 경향이 짙어진 영향이다.
필코노미는 감정(Feel)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개념으로 단순히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을 넘어 제품이 제공하는 행복감이 기준이 되는 소비 경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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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노력이 분주하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브랜드의 이름값보단 제품의 질, 기능, 그리고 나에게 주는 실질적인 만족감을 따져서 '꼭 필요한 순간'에만 지갑을 여는 실속형 소비 경향이 짙어진 영향이다. 패션업계는 유명 캐릭터 등을 앞세운 협업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정서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24일 LF에 따르면 액세서리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헬로키티와 협업한 가방(르봉백) 2종이 출시 10일 만에 초도 물량이 전부 소진됐다.
초도 물량은 기업에서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미리 만들어둔 1차 판매분을 말한다. 회사의 예상보다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의미다. 이 가방엔 헬로키티 실루엣을 활용한 액세서리가 달려있다.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는 소비층을 겨냥해 소장 가치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는 '트렌드 코리아 2026'이 내년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필코노미(Feelconomy)'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필코노미는 감정(Feel)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개념으로 단순히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을 넘어 제품이 제공하는 행복감이 기준이 되는 소비 경향을 뜻한다.
지난 12일 출시 당일 해당 제품은 LF몰과 29CM 등 주요 패션플랫폼에서 가방 카테고리 베스트 10에 진입하기도 했다.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의 협업으로 출시 초기 주목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이 인기를 끌자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헬로키티 협업 르봉백 전 스타일에 대한 추가 재주문을 진행했다. 헬로키티 얼굴을 딴 목걸이형 파우치와 카드지갑 등 제품군도 늘릴 계획이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관계자는 "헬로키티라는 친숙한 캐릭터를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첫 번째 협업 컬렉션이 일상 속 기분을 환기시키는 매개체로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도 이달 초 워너브라더스의 대표 애니메이션인 루니툰(Looney Tunes)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어그의 대표 겨울철 아이템인 양털 부츠에 여러 겹의 자수로 루니툰의 캐릭터인 '트위티'와 '실베스터'의 추격 장면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도 하반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티셔츠, 니트, 아우터, 파자마, 가방, 액세서리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획일화된 디자인보다 캐릭터 요소나 개성 있는 디테일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려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패션업계도 협업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큰 지출보다는 작은 곳에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LF 관계자는 "특히 가방과 스몰 액세서리처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필코노미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패션업계가 정서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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