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안보보좌관, 쿠팡사태에 “한국이 미 기업 표적조치”
[앵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핵심 참모가 최근 쿠팡 사태와 관련한 한국 국회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미국 기업을 표적 삼았다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안보 수장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쿠팡에 대한 한국 국회의 공격적인 표적조치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장벽을 만들 거라고 썼습니다.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책임은 거론하지 않은 채, 한국의 대응을 미국 기업을 표적 삼은 부당한 규제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한국이 미국 기업을 표적삼아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한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고,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하고 조율된 미국의 대응이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과 대응을 촉구한 걸로 풀이됩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가 소유하고 있어 법적으로 미국 기업입니다.
실제, 쿠팡 아이엔씨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5년 동안 150억 원이 넘는 로비 자금을 투입해 미국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한국의 디지털 규제를 이유로 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상황에서 쿠팡을 둘러싼 갈등이 한미간 마찰로 불거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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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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