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KIA 4번타자 한다? 박찬호는 잊어도 될 것 같은데 최형우는 과연…7개 포지션 만능 외인이 궁금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 리스크 관리는 희망적인데 최형우 공백은 과연.
KIA 타이거즈가 2026시즌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타자 2명을 쓴다. ‘멀티맨’ 헤럴드 카스트로(32)와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25)이다. 데일 역시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데, 카스트로는 내,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카스트로의 내년 포지션이 초미의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해외리그 커리어를 종합하면 2루수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다. 외국인타자에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타격이니, 결국 한~두 포지션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과 카스트로의 영입으로 KIA는 박찬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의 경우 수비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데일이 혹시 심각한 부진을 겪거나 다친다고 해도 카스트로를 유격수로 써도 무방할 듯하다. 데일과 카스트로가 중앙내야를 함께 책임지는 그림이 나오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결국 데일과 카스트로의 성패는 타격에서 갈린다. 외국인타자가 수비를 잘 하면 매우 유용하다. 중앙내야를 볼 정도라면 수비를 못하면 마이너스다. 그러나 외국인타자는 결국 타격으로 말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멀티포지션은 그 다음 이슈다.
카스트로가 KIA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올려줄 수 있을까. 나아가 최형우의 빈자리까지 메울 수 있을까. 쉬운 일은 아니다.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서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 OPS 0.669, 마이너리그 통산 808경기서 타율 0.281 36홈런 289타점 OPS 0.683을 기록했다. 둘 다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볼륨이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다.
단, 올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에서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1홈런 65타점 OPS 0.892로 맹활약했다. 아울러 현재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44경기서 타율 0.332 6홈런 25타점 OPS 0.838로 좋다.
올 시즌 좋은 흐름을 내년으로 이어가면, 중심타선에서 좋은 생산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데일에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기대한다면 카스트로는 공수 양면에서 생산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년 KIA는 외국인타자가 정말 잘해야 5강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카스트로가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과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면 최형우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무게감대로 떨어지고, 최형우가 떠난 뒤 4번타자 고만 해결도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우선 4번타자는 나성범에게 가장 적합해 보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김도영에게 맡기는 방법도 고민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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