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쿵’ 살벌해진 위아래층…“소음저감 바닥재로 층간 스트레스 줄여요”
건설 경기 불황 이어져도
소음 저감 바닥재 잘 나가
현대 L&C 내달 출시 제품
중량충격음 10~15% 저감
LX하우시스, 1등급 인증

지난 18일 진행된 이 충격음 시험은 KCL이 2022년부터 진행한 ‘국토교통기술 기반 주거생활환경 문제해결사업’에서 국내 노후 주택의 층간소음 저감 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사용된 바닥재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가 층간소음 저감 바닥재로 다음달 출시하는 ‘센트라사일런트’다. 2010년 준공된 이 아파트에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진행한 한 집이 이 바닥재를 미리 시공했고, 시험기관에서 현대L&C와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센트라사일런트는 건자재업계 최초로 중량 충격음 저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용으로 개발됐다. 건설경기 침체로 일반 바닥재 매출이 역신장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경량 충격음 저감 효과가 있는 자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현대L&C는 ‘층간소음 저감’ 전문 라인업을 확대했다. 실제 지난 1~10월 현대L&C에서 경량 충격음 저감 바닥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만9200여 건이었던 층간소음 민원은 2022년 4만여 건으로 7년 만에 2배 늘었다. 위층에서 걷거나 뛰는 소리는 전체 민원의 68%를 차지하는 주요 소음원이다.
현대L&C는 경량 충격음 저감 바닥재 윗부분에 탄성 흡음층을 덧붙여 발을 구를 때 발생하는 충격음을 흡수하는 방식을 썼다. 바닥재 하부까지 내려가는 충격량 자체를 줄여 아래층에 전해지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서다. 바닥재 상부와 하부에는 일반 경량 충격음 저감 바닥재에 쓰는 코르크 자재 대신 소음 흡수에 최적화된 10여 가지 물질을 섞은 복합 소재를 사용했다.

현대L&C는 앞으로 센트라사일런트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실내 분위기에 맞는 바닥재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B2C 전용 센트라사일런트 샘플북을 제작하고, 판매 대리점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시공 시점부터 ‘소음 적은 아파트’를 추구하는 바닥 구조 개발에서는 LX하우시스가 앞서 있다. LX하우시스의 ‘층간소음 저감 바닥 구조’ 제품은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층간소음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층간소음 1등급 인증은 품질시험에서 경량 충격음과 중량 충격음 모두 도서관 소음 수준인 37㏈ 미만을 기록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고밀도 오픈셀 폴리우레탄 완충재와 바닥재를 결합한 구조다. 완충재가 사람이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저주파 중량 충격을 1차로 줄여주고, 자체 개발한 고강도 바닥재인 에디톤이 충격에너지 전달을 감소시킨다.
LX하우시스는 GS건설과 협약을 하고 실제 아파트 환경에서 고성능 층간소음 저감 바닥 구조를 함께 연구하고 있다. 향후 바닥 구조 제품 기술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진설명)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아파트에서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소속 연구원이 중량 충격음 시험을 위해 고무공을 떨어뜨리는 모습. 현대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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