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의심하지 말라”…‘안전자산’ 돈 몰리자 4500달러 가볍게 돌파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5. 12. 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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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이 카리브해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했다.

다음 날인 24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4526.5달러까지 상승했다.

금에 이어 은 현물 가격는 23일 뉴욕 시장에서 3.4% 급등한 온스당 71.4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온스당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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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도 70달러 돌파 사상 최고
금값이 고공행진 중인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이 카리브해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505.7달러로 전장보다 0.8% 올랐다. 다음 날인 24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4526.5달러까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카리브해 지역으로 특수작전 항공기 등 병력을 증강해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고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카리브해 지역을 오가는 마약 카르텔의 선박을 격침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원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유조선을 나포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과 일본 간 마찰이 여전히 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 중인 동유럽의 위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
지정학적 긴장 외에도 금리 인하 전망과 달러 약세까지 겹치며 금 수요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이자가 붙지 않는 금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

여기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98.10으로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금값은 통상 오른다.

금에 이어 은 현물 가격는 23일 뉴욕 시장에서 3.4% 급등한 온스당 71.4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온스당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24일 아시아 시장에선 72.1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금값과 은값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197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국제 금값 상승률은 61.56%에 달한다.

금값 고공행진은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뉴노멀’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JP모건 글로벌 리서치는 202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금 시장은 단순한 투기를 넘어선 ‘구조적 재평가’ 단계”라며 내년 말 5000달러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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