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 그래도 살 듯" 가격 논란 부른 GTA6...국내 업계 신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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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출시 예정인 미국 게임사 록스타 게임즈의 AAA 게임 'GTA6'의 가격이 80~100달러(약 12만~15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게임 업계에 가격 논란이 번졌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GTA6의 경우 전작이 출시된 지 12년 만에 나오는 신작인데다 IP(지식재산권) 파워가 막강해 가격을 인상해도 기다려 온 게이머들이 기꺼이 구매할 것 같다"며 "이 정도가 아닌 게임을 단순히 개발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면 진입 장벽만 높여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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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출시 예정인 미국 게임사 록스타 게임즈의 AAA 게임 'GTA6'의 가격이 80~100달러(약 12만~15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게임 업계에 가격 논란이 번졌다. 개발비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정이라는 의견과 가격 인상보다는 AI(인공지능) 활용이나 광고 등으로 개발비를 줄이고 부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GTA6의 개발비는 10억~20억달러(약 1조5000억~2조9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3년 출시한 이 게임의 전작 'GTA5'의 개발비와 마케팅비는 약 2조6500억달러(약 3900억원)로 당시에도 역대 최고 비용을 기록한 바 있다. GTA5의 출시 가격은 59.99달러(약 8만8000원)였으며 이 게임은 누적 판매량 2억20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 2위에 올랐다. AAA 게임이란 GTA5처럼 대형 게임사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대중적 성공을 목표로 하는 양질의 게임을 말한다.
게임 업계에서는 GTA6를 필두로 개발비가 늘어나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CG(보스턴컨설팅그룹)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PC와 콘솔 AAA 게임의 개발비는 2017~2022년 연평균 6% 증가했고 2022~2028년에는 연평균 8% 증가할 전망이다. 개발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규모 개발팀 운영, 차세대 그래픽 기술 적용, 긴 개발 기간 등이 꼽힌다.
이처럼 GTA6가 전 세계 게임 업계에 가격 이슈를 던진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국내 게이머들이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가격을 올렸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게이머들이 콘솔 게임 구매에 지출하는 금액은 연평균 약 12만원 선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콘솔 게임인 'P의 거짓'의 국내 출시 가격은 6만4800원이고 DLC(추가다운로드콘텐츠) 서곡은 2만9800원이다.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도 스탠더드 에디션 5만8900원, 디럭스 에디션 8만8400원이다. 이 회사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출시가는 6만4800원이다. 콘진원 실태조사에서는 FGI(집단면접) 결과 콘솔 게임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나왔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GTA6의 경우 전작이 출시된 지 12년 만에 나오는 신작인데다 IP(지식재산권) 파워가 막강해 가격을 인상해도 기다려 온 게이머들이 기꺼이 구매할 것 같다"며 "이 정도가 아닌 게임을 단순히 개발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면 진입 장벽만 높여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도 가격 인상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지만 역효과를 우려해 쉽게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며 "가격 인상보다는 구독제나 시즌 패스제를 도입해 지속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기초 일러스트 같은 단순 반복 작업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등 개발비 절감 쪽으로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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