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돌아오라”
5000만원까지 양도세 비과세
정부 “강력한 의지” 구두 개입
환율 33.8원 떨어진 1449.8원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과 국내 주식 시장으로 복귀하는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발표 등으로 24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날 대비 33원 넘게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3.8원 떨어진 1449.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날 오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린 데 이어, 외환 당국도 오전 9시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구두 개입 메시지를 냈다. 개장 직후 1485.4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강도 높은 구두 개입 영향으로 지난달 5일(1449.4원) 수준으로 수직 낙하했다.

이달 들어 한국은행·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교환) 연장 등 환율 안정 방안을 연달아 발표해온 정부가 이날 경고 수위를 크게 끌어올린 결과다. 이날 당국의 구두 개입 강도는 “필요하면 확실히 개입하겠다”(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와 맞먹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한 국내 개인 투자자)를 국내 주식으로 돌리기 위한 당근도 이날 내놨다. 내년 한 해 동안 5000만원 한도로 해외 주식을 팔고 그만큼 국내 주식을 사면 해외 주식 양도 차익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를 깎아주기로 했다. 특히 1분기(1~3월)에 국내로 돌아오는 경우에는 양도세를 전액 면제해 준다. 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최근 고환율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22일 기준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액은 1786억달러인데, 94%(1687억달러)가 미국 주식 투자액이다. 미국 주식을 팔아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국내 시장에 달러가 풀려 원화 환율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구두 개입 효과로 연말까지 원화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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