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두 자리 득점’ 윤기찬, 이원석과 매치업에서 느낀 점은?

부산 KCC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8-91로 물리치고 7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1위인 창원 LG의 최다 연승은 4연승이다. 이번 시즌 최다 연승은 안양 정관장의 5연승이었는데 KCC는 이를 7연승까지 늘렸다.
그만큼 KCC의 기세가 매섭다.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해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갔다. 여기에 단단히 한몫한 선수가 윤기찬이다.
윤기찬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첫 두 자리 득점이다.
이상민 KCC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바라던 걸 해줬다. KCC가 윤기찬을 3순위로 뽑았는데 그 이유를 보여줬다. 궂은일과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등 우리가 공격권을 한 번 더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기찬이가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윤기찬을 극찬했다.

승리 소감
주축 선수가 굉장히 많이 빠지고, 허웅 형이 살짝 안 좋아서 후반을 못 뛰었다. 7연승을 달려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LG, 현대모비스와 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경기들도 동료들과 잘 맞춰서 승리를 가져오겠다.
7연승 시작하는 경기와 오늘(24일) 활약을 했다.
내가 해준 게 있지만, 선수들이 다같이 해줘서 이겼다. 상대 수비가 허훈 형이나 허웅 형에게 많이 쏠렸다. 내 수비가 도움수비를 가니까 내가 공격에서 득점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되어서 만족스럽다.
첫 두 자리 득점
득점을 많이 하면 좋지만, 득점을 많이 하든 적게 하든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팀이 이기는 게 좋다.
포워드 풍부한 KCC에 뽑혔을 때 못 뛰는 걸 걱정하지 않았나?
내가 들어가자마자 출전선수 명단에 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좋은 형들도 많고, 차근차근 배우면 기회가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들어오자마자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어쨌든 형들이 많이 빠진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배워서 형들이 와도 5분이든 10분이든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원래라면 내가 막을 일이 없었을 거다(웃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내가 막았다. 초반에 쉽게 득점을 줬다. 한국가스공사나 DB와 경기에서 4번(파워포워드)에게 쉽게 득점을 줘서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다음 상대 LG와 경기에서 칼 타마요와 매치업
상대 에이스가 타마요외 유기상 선수다. 내가 생각할 때 타마요를 막아야 LG 공격이 막힌다고 생각한다. 그 수비를 내일(25일) 하루 준비를 해서 나와야 한다.
타마요와 매치업, 자신있나?
막아야 한다(웃음).
1년 일찍 프로에 나오길 잘 했다고 생각할 때와 후회하는 순간
후회되는 순간은 고려대 동기들과 4년 동안 같이 있고 4학년으로 유종의미를 거두지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오늘이나 DB와 경기처럼 내가 활약해서 이겼을 때 빨리 나오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후회를 크게 하지 않는다.
대학 때 생각했던 프로와 현재 느끼는 프로
대학 때 형들과 경기를 하거나 경기를 보면 템포가 빨라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똑같다. 다른 건 내가 생각했던 전술이나 프로에서 느낀 전술이 다르다.
어떻게 다르나?
프로니까 공격할 때 5명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우리 팀은 스타 플레이어 형들이 많다. 내가 뛰면 공 잡은 시간보다 스페이싱을 하는 시간이 많이 생긴다. 그 부분에서 다르다.
고려대 훈련과 비교하면?
기본 훈련은 거의 비슷하다. 대학 때 주희정 감독님께서 수비를 중요하게 여기셔서 예를 들어 훈련 한 시간을 한다면 40~50분을 수비 훈련을 한다. 프로 와서 KCC도 훈련할 때 수비를 중요하게 여겨서 수비 훈련을 많이 한다.
고려대 남은 유민수나 이동근과 연락
오늘 같은 날 야식을 사달라고 연락이 와 있을 거 같다(웃음). 친구들도 먼저 프로에 간 걸 아쉬워하지만, 많이 응원해준다. 문유현과 함께 대학 마무리 잘 하고, 우리 팀에 오라고 이야기를 한다.
고려대 때 연승과 비교
대학 때 우리 학교나 연세대가 압도적으로 잘 하니까 이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프로에서는 10개 구단 다 잘 하고 똑같은 위치인데 7연승을 하는 건 우리 팀이 하나가 되어서 나아가기 때문이다.

대학보다 팬들이 훨씬 많다. 경기를 할 때도 고려대보다 2~3배 더 많다. 응원을 해주셔서 더 힘을 내서 뛸 수 있다.
부산에서 오래 머물고 있다.
부산이 굉장히 좋다. 밥 먹고 카페를 가면 서울보다 사장님 인심이 후하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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