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9세 여성 ‘고령 출산’ 크게 늘었다…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생아 수가 16개월 연속 증가하며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20만명을 넘는 등 저출생에 반전 흐름을 이어갔다.
출산이 늘면서 10월 합계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0.8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2명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전년 동월 대비 3.6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전의 주역은 35~39세에 해당하는 ‘고령 산모’다.
35~39세의 임신과 출산은 현대 의학적으로 ‘고령 임신(출산)’(Advanced Maternal Age)에 속하지만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35세 이상 산모 비중이 약 35%를 넘는 등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이처럼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산후조리원 이용과 제왕절개 수술 등이 덩달아 높아지는 현상도 뚜렷하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앞선 10월 출생아 수는 2만195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중이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29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출산이 늘면서 10월 합계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0.8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2명 상승했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전년 동월 대비 3.6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30~34세 출산율은 소폭 하락했고, 20대 출산율은 정체 또는 감소 흐름을 나타내는 등 최근 출생아 수 증가는 젊은 층 출산 회복보다는 고령 출산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0년부터 40대 초반(40~44세)의 초고령 출산율이 20대 초반(20~24세)을 추월했다.
국가데이터처(통계청)가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0대 초반 출산율은 여성 인구 1000명당 7.9명으로 20대 초반 3.8명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전체 분만 건수는 약 42% 감소했지만 40대 분만 건수는 무려 43%나 증가했다.
전체 출산에서 40대 산모가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3%대에서 최근 8.0%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산모가 자연분만 산모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고령 산모의 증가다. 산모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연분만이 어렵고, 조산 위험이 높아져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산과 의사들의 설명이다.
앞선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분만 건수(23만6919건) 가운데 제왕절개가 15만8544건, 자연분만이 7만8375건으로 집계됐다.
제왕절개 비율이 66.9%로 신생아 3명 중 2명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셈이다.
의료계에선 “산모들이 선호하는데다, 의료진도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제왕절개를 택하는 경우도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자연분만이 제왕절개보다 분만 후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다. 제왕절개는 수술(절개) 부위의 감염 위험 때문에 1주일가량 샤워를 못 하고, 감염이나 출혈 등 부작용 위험도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자연분만의 모성 사망률(출산 때문에 발생하는 여성 사망자 비율)은 10만명당 0.2명이지만, 제왕절개는 2.2명으로 11배나 높지만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산모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라면 먹는 카리나에 외국인들 ‘단체 멘붕’…전세계 1억3000만번 봤다
- 이 배우 아들이었어? 아버지 이름 없이 시작했던 배우 반전 근황
- “단맛 없어 안심했는데”…20·30대 당뇨 부른 ‘이 음식’ 뭐길래?
- 얼굴도 실력도 ‘제2의 김연아’?!…안재욱 첫째 딸, 깜짝 놀랄 소식 전했다
- “학생 1명당 1만원”…불투명 커튼 달린 ‘밀실’ 급습하니
- ‘옥동자’ 정종철, 개그맨 관두더니 45억 돈방석 앉았다…어떻게 벌었나 보니
- ‘폭행·불륜’ 상간 소송 논란 스타부부, 이혼 6개월 만에 공개된 충격 근황
- “라면에 ‘이 재료’ 한 줌 넣었더니”…의사들이 놀랐다
- 73세 양희은, ‘심각한 상황’에 결국 치매 검사받았다…‘안타까운 상태’ 고백
- 가스 차고 배 아픈 사람들의 공통점…“‘이 습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