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3분기 4.3% 깜짝 성장…트럼프 “관세 덕”
[앵커]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무려 4.3%나 성장했습니다.
소비가 많이 는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반겼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방금 나온 경제지표는 관세 덕이라며 경제 수치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썼습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4.3%.
우리나라 방식으로는 1.4%가 넘는 성장인데, 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올해 1분기엔 관세 시행을 앞두고, 수입이 급증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3분기엔 수입이 줄면서 성장률을 높인 걸 감안하면, 관세 영향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개인 소비입니다.
지난해 말 이후 개인 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의 3분의 2 이상에 기여했습니다.
다만 여기에도 미국 경제의 어두운 면이 담겨 있습니다.
고소득층의 소비가 저소득층보다 훨씬 견조한 건데, 10월 카드 사용액 증가율만 봐도 그 격차가 네 배 가까이나 됩니다.
관세로 물가는 높아졌는데, 저소득층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탓입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형편이 벌어지는 이른바 K자 경제입니다.
[테드 로스먼/뱅크레이트 분석가 : "일을 하고 있고, 급여가 오르더라도 그 돈이 물가 상승으로 사라진다면 정말 나아지고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상황이 좋은데도,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금리를 낮추면 물가로 인한 저소득층의 고통이 더 커질 거라는 게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민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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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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