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디올백 의혹' 특검서 기소 가능성…이원석은 불출석(종합)

이영섭 2025. 12. 24. 2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전 총장은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조사에 불출석했다.

그는 특검팀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취지의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장은 작년 5월 2일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해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은 당사자다.

디올백 의혹 사건은 2023년 12월 고발장이 접수된 후 가시적인 수사 진척이 없었으나, 검찰총장이 직접 진상 규명을 지휘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혐의에 재항고' 사건 특검 이첩…尹부부, 알선수재나 뇌물 기소 거론
이원석, '개인적 이유' 불출석 사유서 …'金전담팀' 지시했다 尹과 갈등
질문에 답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전격 교체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1∼4차장검사를 전원 물갈이했고,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교체했다. 2024.5.14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한 민중기 특별검사팀 참고인 조사에 나오지 않았다

이 전 총장은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조사에 불출석했다.

그는 특검팀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취지의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데다 참고인 신분의 이 전 총장에게 출석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면 조사가 성사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했을 때 직무유기나 외압 등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었다.

이 전 총장은 작년 5월 2일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해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은 당사자다.

디올백 의혹 사건은 2023년 12월 고발장이 접수된 후 가시적인 수사 진척이 없었으나, 검찰총장이 직접 진상 규명을 지휘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법무부는 돌연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 전원을 물갈이하고 이 전 총장의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전 총장은 인사 이튿날 출근길에 '검찰 인사가 사전에 충분히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7초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인사가 자신과 상의 없이 이뤄진 데 대한 일종의 항의의 뜻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새로 구성된 수사팀은 작년 7월 김 여사를 소환하는 대신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했는데, 이 사실을 이 전 총장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아 '총장 패싱' 논란을 낳기도 했다.

수사팀은 이 전 총장 퇴임 이후인 작년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 책임자가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이었다.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서울고검의 재수사를 거쳐 특검팀에 넘겨졌다. 특검팀은 검찰 판단과 달리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지난 8월 29일 그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은 무혐의 처분에 대한 고발인의 항고로 검찰에 계류돼 있다가 최근에서야 특검팀에 이첩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에게 알선수재나 뇌물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 종료를 앞두고 검찰의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진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18일에는 이 전 지검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8명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이 전 지검장에게는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오는 26일 재차 출석을 통보했다. 다만, 이 전 지검장이 두 번째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특검팀은 남은 기간 수사를 마무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사건을 넘기기 위한 증거기록 정리 등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young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