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희원-여성 연구원 '녹취'…베스트셀러 뒤엔 무슨일이

김태형 기자 2025. 12. 24. 2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속노화 열풍을 이끌어온 정희원 대표는 베스트셀러 도서에 여성 연구원 A씨의 글을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원고를 가로채놓고 여기에 항의하자 스토킹으로 몰았다는 게 A씨의 주장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이메일과 문자, 통화내용을 통해 전후 사정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는 지난 6월 24일 '저속노화 마인드셋'을 출간했습니다.

곧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한 대형온라인 서점에선 '202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습니다.

저자는 정희원 한 명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A씨/전 위촉연구원 : 저는 정식 공저자 계약을 한 거고, 제안 역시 교수님께서 먼저 하셨어요. 2025년 4월 1일 후에 공동 저자 계약이 해지가 되고…]

정 대표가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여성 연구원 A씨, 애초 공저자 계약을 맺었다가, 출간 두 달 전 계약 해지가 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동안 썼던 원고가 무단으로 책에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전 위촉연구원 : 교수님께서 제가 그전에 썼던 원고를 자기 본인의 책에 그대로 사용하셨고 이 과정에서 원고 사용에 대해서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으셨고요.]

책 출간 11일 뒤인 지난 7월 3일,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정 대표에게 항의했습니다.

출판사를 고소하겠다고 하자 정 대표는 말립니다.

[A씨/전 위촉연구원 :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루 뒤인 7월 4일 정 대표는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냅니다.

올해 안에 저자 추가, 서면 계약 등 A씨 요구 사항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못할 일은 아닐 것 같다"라고도 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던 지난 8월 18일 출판사는 정 대표가 받을 약 한 달치 인세 중 30%, 1000만 원 가량을 A씨에게 줬습니다.

이후 정 대표는 "인세 분배로 합의와 정산이 끝났다"고 주장했고, A씨는 "공저자로 서문을 쓰고 정식 계약서를 맺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정 대표는 A씨와 연락을 끊었고 지난 10월 20일 정 대표는 자택으로 찾아온 A씨를 스토킹으로 신고했습니다.

[A씨/전 위촉연구원 (2025년 12월 10일) : 저 스토킹으로 신고해 놓고 왜 전화하신 거예요?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왜 제 책 뺏으시고.]

[정희원/저속노화연구소 대표 (2025년 12월 10일) : 책 뺏지 않았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원하시는 인세를 드렸고 그리고 공저자도 지금 다.]

정 대표는 "내가 불러준 내용을 A씨가 받아 썼을 뿐이고 기여도가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측은 "동의 없이 A씨 원고를 저서에 쓴 순간, 이미 저작권 침해"라고 맞받았습니다.

저속노화 전도사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VJ 권지우 한형석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디자인 조영익 조성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