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10만원 정도만 환전"…유학생·주재원도 '한숨'
[앵커]
여행 수요가 몰리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도 가볍지 않습니다.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해외에 체류하는 교민들 역시 물가와 환율 부담을 동시에 체감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인천공항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인천공항 환전소에서 달러를 사면 적용되는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5원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출국 직전 환전 수요가 몰리는 공항 환율은 시중 은행보다 더 높습니다.
환율 부담은 출국 전부터 여행객들의 소비 계획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환전소에서 만난 조홍근 씨는 환율이 오르면서 환전 금액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말합니다.
<조홍근 / 경기 안양시> “많이 환전은 못 하고 간단히 차비 용도로만 한 10만 원 정도 했습니다. (여행 가서도) 덜 먹게 되고 싼 거 먹게 되고 그렇죠.”
환율 흐름을 지켜보면서 환전 시점을 나눠 대응하는 여행객도 있습니다.
<김을순 / 부산 사상구> “연말에 환율이 너무 올라서 한 달 전부터 계속 환율을 보고 있었거든요. 어쩔 수 없이 많이 올라갔을 때 일부 환전을 하고, 다행히 오늘 조금 내려가서 일부 또 환전을 하고…”
6년째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한 금융사의 주재원도 최근 생활 속에서 환율 부담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금융사 뉴욕 주재원> “물가도 상승하고 환율 효과로 인해서 실질적인 소득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한 번 이렇게 가격표를 보고…”
학비와 생활비 부담에 유학생과 이들을 뒷바라지하는 부모들도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치솟던 환율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여행객들과 해외 체류자들의 시선은 당분간 환율 흐름에 계속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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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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