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1돈 100만원 시대 ‘눈앞’… “2026년 더 오른다”
국내 금 시세 1돈 93만6000원 기록
美·베네수엘라 군사적 긴장 고조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맞물려 값 올라
각국 중앙銀 매수 확대도 영향 미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순금 한 돈당 100만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 금값도 온스당 4500달러대로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026년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온스당 4519.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 10월 중순 온스당 43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잠시 하락세를 겪었으나, 이달 들어 고공행진하며 다시 고점을 돌파했다.
최근 금값 고공행진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경제적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테러 정권’으로 규정하고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군이 카리브해 지역으로 항공기 등 병력을 증강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에서 군사 행동을 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확대도 금값을 밀어 올리는 요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 중인 금 보유액(24%)이 미국 채권(23%) 액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스태티스타는 “외화 보유가 달러화 표시 증권에서 실물자산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앙은행들이 금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내년까지 금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내년 금값을 온스당 4900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체이스는 내년 4분기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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