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수사 외압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폭로자’ 문지석 검사도 대상

[앵커]

'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 특검이 당시 지휘부에 있던 검사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의혹을 최초 폭로한 문지석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단독 보도,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이 이틀 연속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주요 타깃은 이른바 '수사 외압 의혹', 엄희준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부천지청 차장검사 등의 사무실이 대상이었습니다.

김 검사와의 친분으로 수사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쿠팡 측 변호인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기소 의견'을 피력한 문지석 부장검사를 건너뛰고 주임검사를 따로 불러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게, 문 검사 주장입니다.

[문지석/당시 담당 부장검사 : "총장님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억울해서 피를 토하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엄 전 지청장 등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무고 혐의'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용민/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무혐의 지시하거나 가이드라인 준 거 없습니까?"]

[엄희준/당시 부천지청장 : "일단 '아니오' 입니다. 그런 사실 없고요."]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특검팀은 문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문 부장검사도 무혐의 처분에 동의했고, 관련 메신저 기록 등도 다 남아있다"는 엄 전 지청장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증을 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검팀은 '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받고 있는 쿠팡에 대해선 이틀째 본사와 자회사 쿠팡풀필먼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 제작: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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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