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KDDX, 적법성 고려해 경쟁입찰로…상생안은 법적리스크”

윤진 2025. 12. 24. 19: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오늘(24일)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방식이 경쟁입찰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적법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오늘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KDDX 사업 방식 결정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 방식으로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논의해, 경쟁입찰로 최종 의결했습니다.

이 청장은 방추위에서 “방안별 적법성, 사업 수행상의 위험 요인, 전력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와 폭넓은 의견수렴이 진행됐으며, 이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지명경쟁입찰 방식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명경쟁입찰이란 KDDX 관련 방산업체로 지정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입찰에 참여하고, 낙찰을 받은 쪽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입니다.

총 7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6천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합니다.

방사청은 전력화 시기를 고려해 관행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지만,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문제 삼으며 경쟁입찰을 주장했습니다.

두 업체가 소송전을 벌이는 등 과열 경쟁을 벌이는 사이에 방사청은 2년 가까이 사업방식을 결정하지 못해 KDDX 사업은 표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랜 지연에 대한 비판에 더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한 것이 KDDX 사업 방식 확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방위사업청에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데다가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 잘 체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청장은 “대통령의 말씀은 어떤 방안으로 결정하라는 게 아니라 사회적 논란이 있음에도 수의계약만이 유일한 안으로 상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여러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원론적인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씀 시점에 이미 분과위에 다양한 방안이 상정돼 논의되고 있어, 우리는 대통령의 기본적 입장대로 일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입장에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1안(수의계약)이 가진 상대적 비교우위는 효율성이고, 2안(경쟁입찰)이 가진 상대적 우위는 공정성과 예산절감효과”라며 “효율성에 다소 부담이 생기더라도 공정성과 예산절감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생안으로 거론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공동설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여러 조건이 충족한다면 법률상 허용될 여지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회신을 받았지만, 담합 여지가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업 추진 간에 있어 추가적인 담합 요소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는 위험성도 있고, 법적 리스크들이 추가로 더 많이 있어 그 방안(공동설계)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1년 반 이상 지연된 KDDX 사업 방식이 사업자 선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쟁입찰로 결론이 나면서 전력화 시기는 2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청장은 “방사청은 무엇보다도 해군의 전력화 일정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전력화 시기를 반드시 준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사청은 KDDX 선도함을 2032년 말 해군에 인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업 지연으로 KDDX 총사업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상혁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는 “(총사업비는)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증가폭에 대해서는 “(지연 기간의) 물가상승률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윤진 기자 (j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