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M그룹 2세’ 우기원, 개인 회사 통해 포드·링컨 수입사 인수하려다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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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2월 24일 15시 5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M그룹 오너 2세인 우기원(33) 경영지원본부장이 개인 회사를 통해 추진하던 씨앤에이치(CNH) 인수를 포기했다.
이번 M&A는 우 본부장이 개인 회사를 통해 처음 시도했던 경영권 인수 건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24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우 본부장의 개인 회사 ㈜나진은 최근 CNH와 맺은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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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2월 24일 15시 5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M그룹 오너 2세인 우기원(33) 경영지원본부장이 개인 회사를 통해 추진하던 씨앤에이치(CNH) 인수를 포기했다. 이번 M&A는 우 본부장이 개인 회사를 통해 처음 시도했던 경영권 인수 건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24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우 본부장의 개인 회사 ㈜나진은 최근 CNH와 맺은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CNH가 변제 계획을 수행하기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회생계획안 배제 및 폐지 결정을 내렸다. 회생계획안 배제는 법률 위반이나 기한 미준수, 또는 자금 조달 실패 등 변제 계획 수행이 불가능할 때 내려지는 조치다.
CNH는 당초 ㈜나진을 최종 인수자로 낙점하고 매각 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내용의 회생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나진이 계약금까지 포기하면서 인수를 철회함에 따라 자금 유입 통로가 막혔고, 재판부는 더 이상 회생 절차를 유지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CNH는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출발해 수입차 판매, 자동차 렌탈, 외식업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온 기업이다. 종속회사인 프리미어모터스·CNH프리미어렌탈을 통해 수입차 판매 및 렌터카 사업을 영위한다. 프리미어모터스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와 링컨을 국내에 판매하는 딜러사로, 현재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중이다.
CNH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다 실패했고, 올해 7월에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자회사 CNH캐피탈만 따로 이달 초 파인트리자산운용에 매각됐다.
CNH는 올해 들어 다시 경영권 매각 작업에 착수했고, ㈜나진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나진은 우 본부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로, 그간 SM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왔다. 기업 M&A 시장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진은 렌터카 사업을 하는 CNH프리미어렌탈과 프랜차이즈 운영사인 프리스코를 묶어 인수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CNH는 두 회사의 지분을 각각 100%씩 보유 중이다.
SM그룹 창업주인 우오현 회장은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는데, 우 본부장이 막내다. 1992년생인 우 본부장은 2022년 11월 SM그룹 해운 부문장을 맡으며 사실상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SM하이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에는 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 부사장과 SM하이플러스 대표직을 연이어 내려놓은 뒤 이달 초 SM그룹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SM그룹이 이번 인사를 통해 우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를 굳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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