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한국차, 무서워 못타겠다?…이젠 안전·안심·안락, 서로 상 못줘 난리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5. 12.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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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기관서 ‘상복’ 터졌다
정의선 회장, 안전·안심·안락 강조
품질경영 개선을 넘어 ‘혁신’ 추진
넥쏘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이쯤되면 서로 상을 못 줘서 난리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가격 싼 것 외에는 장점이 없다고 혹평받던 현대차·기아의 차(車)생역전이다.

현대차·기아 차종은 2010년대 들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더니 2020년대 들어서는 더 나아가 안전·안심·안락을 모두 갖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연말에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주요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상품성을 잇달아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기아 PV5 [사진출처=기아]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스포티지는 ‘라틴 NCAP’에서 별 다섯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 디올 뉴 넥쏘는 ‘유로 NCAP’에서 최고 수준 안전성을 입증했다.

기아 PV5는 지난 달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을 계승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개선을 넘어 혁신을 추구한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는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과 혁신을 강조했다.

까다로운 글로벌 평가기관도 인정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가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기아 스포티지는 이달들어 중남미 신차 안전성 평가 ‘라틴 NCAP(The New Car Assessment Programme for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Latin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스포티지는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첨단 안전 기술 등 핵심 평가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라틴 NCAP의 엄격한 평가 프로토콜에서 강조하는 구조적 강성과 능동형 안전 시스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K3, K4, EV4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라틴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중남미 지역에서 인정받았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출처=기아]
현대차도 디 올 뉴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종합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넥쏘는 충돌 시에도 승객 공간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탑승자를 잘 보호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2022년 아이오닉 6, 올해 9월 아이오닉 9 등 전용 전기차 모델에 이어 이번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유로 NCAP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전동화 라인업의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세대 넥쏘가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로 NCAP 평가에서 별 다섯을 받은 데 이어 2세대 모델도 최고 등급 달성의 쾌거를 거두며 수소 모빌리티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강화했다.

PV5 실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기아는 지난 달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 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상 중 하나로 평가된다.

PV5는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게다가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이번 수상은 기아 PV5가 유럽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아는 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에 EV6 GT, 2024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EV9, 2025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EV3가 수상한 데 이어 PV5까지 ‘세계 올해의 밴’을 받아 4년 연속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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