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가나 국가 연구·혁신 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위한 워크숍 개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은 지난 16일 가나 아크라에서 가나 과학·기술 분야 정부 및 연구기관 관계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가나 국가 연구·혁신 정보관리시스템(RIIMS) 구축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2025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K-Innovation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가나의 연구개발·혁신 활동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활용하기 위한 RIIMS 파일럿 웹 설계안을 공개하고, 향후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거버넌스·표준·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가나 환경과학기술부(MEST) 과학기술국의 크와메나 에실피 쿠에이슨 국장은 축사를 통해 “가나는 국가연구기금(GNRF) 설립 등 국가 연구개발혁신 체계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K-Innovation 사업을 통한 MEST와 STEPI의 협력이 증거 기반 혁신 정책과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수석 고문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 한선화 명예교수(전 KISTI 원장)는 축사를 통해 “국가 연구 정보 시스템은 국가 발전을 위한 전략적 토대”라며, “가나 정부의 의지와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지속된다면 RIIMS는 가나의 과학적·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끄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워크숍에서는 먼저, 프로젝트 책임자인 서동욱 부연구위원(STEPI)은 지난 2년간 수행한 현지 조사 결과와 연구관리·혁신 정보 시스템 구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RIIMS 파일럿 웹 설계안을 시연했다.
RIIMS는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를 일부 참고하되, 국제기구와 외국 정부 재원으로 수행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많은 가나의 연구개발혁신 환경을 반영해, 시급성과 중요도를 고려한 연구개발 프로젝트 및 연구자 정보 중심의 파일럿 웹 설계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RIIMS 시연에서는 통합 검색 기능을 통해 기후변화 등 특정 주제와 관련된 연구 프로젝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프로젝트별로 수행기관·책임연구자·예산·연구 내용·성과물 등이 단계적으로 연결되는 정보 구조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자문위원인 임철수 책임연구원(KISTI)은 가나의 연구·혁신 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디자인 발표를 통해 부처·기관 간 공유 가능한 표준화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로젝트·프로그램 정보를 중심으로 연구자, 연구 성과, 연구 장비까지 연계되는 구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코드·용어·도메인·메타데이터 표준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나의 통화 체계와 연구 분류 특성을 반영해 집계·분석 가능한 통계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하며, 프로젝트와 연구자에 대한 고유 식별자 체계 도입의 중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이어서, 한선화 명예교수(UST)가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수출 구조 고도화와 R&D 투자 확대가 맞물려 진행됐던 사례를 발표하며, 개발도상국에서 과학기술 투자와 정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시대에는 컴퓨팅 파워와 알고리즘뿐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가 혁신의 핵심 자산이 되는 만큼, 국가 차원의 데이터 수집·정제·공유·관리 전략이 연구혁신 역량 강화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나 측 참석자들은 연구개발 관련 데이터가 기관별로 분산돼 있고 표준화가 미흡해, 정부 차원의 통합 관리와 정책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팀은 정부 재원 과제와 국제기구·민간 재원 과제를 포괄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과 웹 기반 데이터 입력 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관련 법·제도 및 운영지침 개선방안 도출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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