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로 돌진하는 차량 속 한국사회'…무정영 신작 장편소설 '칠링 이펙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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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칠링 이펙트'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됐다.
'칠링 이펙트'는 추리소설 '오프 더 레코드'로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언터칭' '뉴 메타' '살고 싶으면 죽여라' '바이라인' 등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무정영이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작품 제목인 '칠링 이펙트'는 '과도한 외부 압력으로 인해 의견 표출이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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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칠링 이펙트'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됐다. '칠링 이펙트'는 추리소설 '오프 더 레코드'로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언터칭' '뉴 메타' '살고 싶으면 죽여라' '바이라인' 등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무정영이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칠링 이펙트'는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급발진 현상을 소재로 한 본격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침묵하는 가운데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급발진'이 과연 실재하는지 여부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설은 독자들을 급발진 사고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다.
태산자동차 그룹 2대 회장이자 총수인 차동주는 초대 회장 차강태가 일군 회사의 새로운 심장이자 상징인 영덕 제2공장의 준공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태산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야심작인 '페스티나'에 몸을 싣고 기자회견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바로 그 차량에서 급발진 현상이 발생하고, 차동주와 그의 외동딸 차세연은 시속 180킬로미터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 안에 갇혀 생명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인다. 이제 두 사람의 목숨은 카레이싱 대회 우승자 출신 수행기사인 한태수 곡예 운전 실력에 오롯이 달려 있다.
태산자동차 내부에서는 사고 파악 및 수습을 위한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된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급발진 의혹을 무시하고 부정해온 그들에게 갓 출시한 신차에서, 심지어 기업 총수가 탄 차에서 급발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몰고 올 재난이었다. 태산자동차 부사장이자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인 박준필은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건을 은폐하고 언론을 입막음하려 한다.
한편 경찰 고속도로 순찰대는 태산자동차에 매수된 경찰청장 압박으로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해야 함에도, 다중 추돌 등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황을 통제하려 안간힘을 쓴다.
현재 진행 중인 급발진 사고를 두고 기업, 경찰, 언론 등 각계각층 여러 인물들의 욕망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와중에, '스로틀'이라는 이름의 유튜버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는 차동주 회장이 탄 신차가 급발진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관련 영상을 게시하겠다고 선언하는데, 뒤이어 공개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급발진 차량 안에서 긴박하게 오고간 대화와 경찰 및 회사와 교신한 내용까지 그대로 담겨 있었던 것이다.
박준필은 스로틀의 정체를 파악하는 동시에 언론을 틀어쥐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여기에 초대 회장 동생인 차정학이 개입하며 후계권 분쟁 조짐마저 보이기 시작한다. 일촉즉발 상황은 거듭된 회유와 협박, 음모와 조작의 격한 공방을 지나 절체절명 위기로 치닫는다.
작품 제목인 '칠링 이펙트'는 '과도한 외부 압력으로 인해 의견 표출이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주원규 작가는 “급발진이라는, 현대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민감한 소재를 완성도 높은 하나의 이야기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서미애 작가는 “자동차 회사의 대표인 재벌 총수가 탄 차가 급발진을 일으킨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상황을 수습하려는 기업, 경찰, 언론 등 다양한 시선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나의 사건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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