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식약처 공공 AX 프로젝트 'AI 기반 수입식품 검사 솔루션' 개발 순항…“AI로 수입식품 안전 사각지대 해소”

'26년 하반기 실증 거쳐 정식 도입… 폭증하는 수입·직구 식품 '자동 심사 시스템' 가동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급증하는 해외 직구 및 수입 식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공공 AX 프로젝트 'AI 기반 수입식품 검사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이 당초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협업 부처(기관)로 참여하며, 인포벨리코리아 컨소시엄이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알리, 테무, 아이허브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 확대로 국민들이 해외 식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준에 맞지 않는 위해 식품 유입이나 허위·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수입신고 건수는 2022년 80만 건에서 2024년 85만 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한정된 검사 인력으로 모든 위해 요소를 실시간 확인하기에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식약처는 기존의 수동 중심 검사체계를 AI·데이터 기반의 '자동 선별 시스템'으로 전환(AX)하기 위한 혁신 사업을 추진해왔다.

AI 솔루션의 핵심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수입식품 표시검사' AI는 수입신고 시 제출된 제품의 한글 표시 이미지와 원문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텍스트를 추출하고, 신고 내용과의 일치 여부 및 금지 성분 포함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한다. '해외 위해식품 판별' AI는 인터넷 구매대행 사이트(URL)를 AI가 탐색해 제품 정보를 수집하고, 식약처의 위해식품 데이터베이스(DB)와 대조해 유해성 여부를 즉시 가려낸다.

식약처는 기술 고도화를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수입식품 검사 현장에 솔루션을 시범 적용(실증)할 계획이다. 현장 적용이 본격화되면 AI는 전자심사 대상 건의 대부분을 90% 이상 정확도로 신속 처리하고, 판단이 어려운 소수의 고위험 의심 건만 검사관이 최종 검토함으로써, 검사 과정의 속도와 정밀성이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식품 물량이 폭증하는 환경 속에서 국민의 식탁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정 혁신이 필수”라며 “2026년 하반기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국민이 안심하고 해외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인터넷 브라우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한 해외 사이트에서 위해식품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민 체감형 서비스(해외직구 식품 올바로 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