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시한 다가오는 러-우크라 공세 격화…전쟁, 또 해 넘기나

송영석 2025. 12.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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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종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한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협상을 마치고 온 양측 분위기를 봐도 크리스마스 종전 합의는 어려워 보입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하늘을 비행하던 드론이, 아파트 상층부를 타격합니다.

현지 언론은 러시아가 드론 6백여 대로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4살 어린이 등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테티아나/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 "폭발 때문에 제 딸은 방에서 복도로 날아갔어요.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우선순위를 매우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선에서도 러시아군이 진격에 속도를 내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격전지인 시베르스크에서 철군했습니다.

시베르스크는 러시아가 종전 조건으로 요구해 온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요충지입니다.

러시아의 화력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잠수함과 전투기 등을 정밀 타격하고 있습니다.

지난밤 사이엔 러시아 남부의 군수 시설인 석유화학 공장도 공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미국에서 회담을 마친 대표단의 복귀 사실을 알리며 후속 협상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이후에도 러시아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고,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대 러시아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만큼 여전히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다, 미국이 최근 종전 시한으로 제시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양측 간 공세도 거세지면서 전쟁이 또 한 번 해를 넘길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깁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화면출처:소셜미디어 X@Maks_NAFO_FELLA, 'Crimean wind' 텔레그램 계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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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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