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세권 통합역사·복합환승체계로 도심 상권 재편···스카이애비뉴몰 중심축으로 부상

[서울경제] 천안역세권이 도시재생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때 쇠퇴한 원도심으로 인식되던 천안역 일대는 최근 주거·업무·소비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생활권으로 재편되며, 상권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역은 철도와 광역교통망이 집결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단순한 이동 거점을 넘어, 도심 기능을 다시 끌어들이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천안역 통합역사 증개축 사업과 복합환승센터 조성은 철도·버스·택시·공공교통을 하나로 묶는 도심형 교통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하며, 역세권 전반의 이용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GTX-C 노선의 천안 연장 논의까지 이어지며, 천안역세권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교통 접근성 개선은 곧 유입 인구의 질적 변화로 이어지며, 단순 통과형 이용을 넘어 체류와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천안역세권 상권의 변화는 유동 인구 중심 구조에서 체류·반복 소비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퇴근 인구와 업무 종사자, 인근 주거 인구가 상시적으로 머무는 환경이 형성되며, 상권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한 원도심 기능 회복과 함께, 청년·창업 중심 정책이 결합된 점도 작용하고 있다. 도시재생어울림센터, 그린스타트업타운, 창업지원시설 조성 등으로 업무·창업 인력이 다시 역세권으로 유입되며, 사무·업무와 생활 소비가 결합된 도심형 상권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외곽 중심 상권과 차별화되는 천안역세권만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천안역세권 상가 시장 역시 투자 중심 구조에서 운영과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단기 수익을 노린 접근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입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공실 해소와 점포 회전 속도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 구성 또한 생활·업무 밀착형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천안역 맞은편 초역세권에 위치한 스카이애비뉴몰은 이러한 복합 변화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거론된다. 교통 접근성, 주거 배후 수요, 업무 인력, 생활 소비가 중첩된 구조를 갖추며 단순 유동형 상권이 아닌,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도심형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천안역세권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도시재생, 업무 수요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복합 구조는 상권의 단기 변동성을 낮추고 중장기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천안역세권의 변화가 일시적 회복이 아닌, 도심 기능이 다시 결합되는 구조적 전환 과정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통합역사 증개축과 복합환승센터, GTX-C 연장 논의, 도시재생뉴딜과 창업 인프라가 맞물리는 흐름 속에서 천안역 일대는 원도심 상권 회복의 중심이자 새로운 도시 생활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