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기후변화 대응 위해 산업단지 RE-100 추진

4개 산단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 마련
전기요금 10~20% 절감 구조 목표

순천시 해룡면 해룡율촌산업단지 전경. /순천시

[더팩트ㅣ순천=고병채 기자] 전남 순천시는 산업단지의 에너지 체계를 소비자 중심에서 생산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순천형 RE-10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 순천일반산단과 율촌산단 등 4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RE-100 잠재력 분석을 위한 기초조사와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설치 규모와 투자비 등을 확정하고 민간투자 방식 및 수익 배분 구조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민자유치와 국비 공모사업을 병행해 시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한국전력 전기요금 대비 10~20% 저렴한 순천형 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발전 수익과 공공 유휴부지 임대료를 활용해 지방세 확충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순천형 전력거래소(KPX) 건립을 통해 지역 전력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산단 직접 PPA(전력수급계약) 활성화, 지역 우대 요금제 실증, 데이터센터 연계형 전력 수급 안정화사업, 탄소 다배출 공정의 수소 혼소 전환 등 정부 공모사업과의 연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단지별 설치 방식, 사업량, 투자비도 기초조사를 통해 확정하는 단계에 있다.

향후 순천시는 기업체 PPA 협약 체계 구축과 추진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 민간사업자 선정 및 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해 2028년까지 산단 재생에너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9년 순천전력거래소를 건립하고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통해 '산단형 순천 RE-100'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RE-100 산업단지는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재생에너지 자원 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순천시의 역량을 집중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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